[뉴스쏙:속]野 '오염수 저지' 후쿠시마 방문하는데…IAEA "日 감시체계 신뢰할 만"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후진국형 사고 왜….멀쩡하던 다리 와르르
어제 분당에서는 후진국형 사고가 하나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거나 출퇴근 할 때 이용하는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인도가 붕괴돼 다리를 건너던 시민 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붕괴 원인을 놓고 여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정자교 같은 교량은 우리나라에 너무도 많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소리가 나는데, 천둥 번개 소리처럼 들렸다. 누가 떨어졌는데 한 사람은 계속 움직였고, 한 사람은 완전히 누워 있었다" 고 전했습니다. 1993년 준공된 정자교는 2021년 정밀점검 결과 A에서 E등급 중 C등급으로 '보통' 판정을 받아 이듬해 바닥판 표면 보수와 단면 보수가 이뤄졌고, 이어 작년 정기점검에선 B등급으로 '양호' 판정을 받았습니다.
성남시는 이번 사고가 교량 하부를 지나는 상수도관 파열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는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원인 파악 후 그 결과에 따라 교량에 대한 정밀 보수 보강을 추진하겠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자체 담당자를 상대로 안전 진단 여부 등을 조사하면서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2. 후쿠시마 가는 민주당…실효성 있나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독도가 절대 우리땅이 아니"라는 실수를 했는데요.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생각과 반대로 답을 하면서 다시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한일 정상회담 이후 독도문제뿐 아니라 오염수 방류, 수산물 수입 규제 등 껄끄러운 문제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방문단은 위성곤, 양이원영 의원 등 모두 5명인데 이들은 첫날 일본 시민사회 원전 안전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도쿄전력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후 국내 언론사 일본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 현장에서 일본 지방 의원과 원전 노동자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다만 후쿠시마 발전소 방문과 도쿄전력 본사 관계자와의 면담은 불발됐습니다. 또 이달 일본 지방선거 일정을 이유로 일본 의원들과의 만남도 무산돼 사실상 맹탕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과정을 검증 중인 국제 원자력 기구(IAEA)가 일본 당국의 방류 감시 체계는 신뢰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앞둔 우리 입장에선 다소 난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은 일본산 농·수·축산물의 방사능 검출율이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3. 차이잉원-매카시, 美 LA 인근서 회동
미중 간의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긴장은 경제적 측면보다 군사적 충돌 우려인데요. 대만의 총통이 미국 땅에서 미국서열 3위와 공식 회동을 갖자 중국은 반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고 미국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습니다. 먼저 회동 장소에 도착해 있던 매카시 의장은 오찬 회견을 시작하면서 차이 총통을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며 환대 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매카시 환대가 캘리포니아의 햇살처럼 따뜻하다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차이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매카시 의장의 이번 만남은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미국 땅에서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입니다.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을 둘러싼 긴장감은 회담장 주변에서도 감지됐습니다. 대만 국기를 든 이들이 대만을 연호하며 응원에 나선 반면 친중단체 회원들은 차이 총통에게 대만으로 돌아가라며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차이 총통의 방미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선 중국을 향해 자중하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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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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