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격다짐 간부는 따르지 않는다"…'다정다감'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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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간부들의 고압적 태도를 경계하며 대중의 마음을 읽고 군중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일군(간부)이라면 뜨거운 인간애와 다정다감한 품성을 지녀야 한다' 제목 기사에서 "일군들이 불같은 인정미로 인민들에게 더 가까이, 더 친근하게 다가가며 넓은 도량으로 그들의 마음을 품어 안아야 대중은 인민을 위하는 우리 당의 진정과 고마운 사랑을 가슴 뜨겁게 느끼게 되며 더 큰 용기를 발휘하여 난관을 헤치고 영웅적 위훈과 기적을 창조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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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간부들의 고압적 태도를 경계하며 대중의 마음을 읽고 군중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일군(간부)이라면 뜨거운 인간애와 다정다감한 품성을 지녀야 한다' 제목 기사에서 "일군들이 불같은 인정미로 인민들에게 더 가까이, 더 친근하게 다가가며 넓은 도량으로 그들의 마음을 품어 안아야 대중은 인민을 위하는 우리 당의 진정과 고마운 사랑을 가슴 뜨겁게 느끼게 되며 더 큰 용기를 발휘하여 난관을 헤치고 영웅적 위훈과 기적을 창조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은 우격다짐으로 내려 먹이기만 하는 일군, 숫자밖에 모르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모르는 일군을 신뢰하지 않으며 따르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대중과 교감이 되는 사상사업을 하자' 제하의 다른 기사에서도 "사상사업이 대중과 교감을 이루어야 사람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독려했다.
북한이 간부들에게 부드러운 태도를 주문한 것은 민심을 다독여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주민들은 3년 넘게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봉쇄와 장기화한 대북제재, 가뭄 등 자연재해로 신음하고 있다. 간부들이 지위를 이용해 이권만 챙기고 주민들을 핍박하면 불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런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연설에서 "일군이라는 부름은 결코 그 어떤 명예나 직권이 아니며 인민에게 복무해야 할 본연의 사명을 떠나 일군의 존재가치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는 당내 핵심 부서로 규율조사부를 처음 설치하며 간부 활동과 사생활에서 나타난 일체 행위를 조사하는 막강 부서로 만들었으며, 작년 6월에는 이 부서의 권한과 직능을 확대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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