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젬마 "'양반타령'의 김삿갓, 양반 F4와 조선판 '쇼미더머니'를 벌이다"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김젬마가 출연했다.
6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김삿갓의 시와 삶을 소개했다.
이날 김젬마가 "오늘은 조선시대로 가볼까 한다. 요즘 말로 조선시대에 가장 힙했던 인물 중 한 분이라면 이분이 아닐까? 자유로운 영혼의 대명사, 권력을 희롱했던 희대의 마법의 혓바닥, 바로 김삿갓 님이다"라고 말하자 DJ 김영철이 "홍서범 씨의 노래 '김삿갓'이 생각난다. 그리고 사실 제가 김쑥갓으로 데뷔했다. '코미디 세상만사'라는 프로그램에서 시를 읊었다. 아주 신인 때인데 편집이 많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젬마가 김삿갓의 '양반타령'을 낭송한 후에 김영철이 "한자로 되어 있을 때는 하반, 중반, 상반, 객반, 진반, 양반 등 라임을 맞춘 느낌도 있다. 언어유희와 말장난이 있는 것 같다"라고 감상을 전하자 김젬마가 "맞다. 역시 음반을 내보셔서 느낌을 아시는 것 같다. 리듬감이 느껴진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김젬마는 "이 시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라며 "강원도 안변으로 김삿갓 님이 유랑을 갔을 때 고을 사또의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낭중지추라고 김삿갓 님의 시적 재능을 숨길 수가 없었다. 거기에서 이 시적 재능 때문에 여러가지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게 된다. 김삿갓 님의 시에 큰 충격과 감동을 받은 사또가 평소 친분이 있던 안변 지방의 안씨들, 일명 양반 F4와 김삿갓 님의 시모임을 주선한다. 나름 글 좀 깨나 한다는 사람들과 김삿갓 님이 시제를 갖고 조선판 '쇼미더머니'를 벌인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영철이 "양반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냐?"라고 묻자 김젬마는 "당연히 김삿갓 님의 시적 재능에 깜짝 놀라서 다들 핑계를 댄다.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아픈 것 같다, 취기가 올라와서 집중이 안 된다' 이런 핑계를 댄다. 김삿갓 님의 시적 감각에 양반 F4는 그야말로 완패를 당한다. 약이 오른 그들은 '어떻게 하면 김삿갓을 골려줄까' 하다가 신분이 낮다고 생각하고 모욕을 주기 위해 두번째 모임을 가진다. 바로 거기에서 '양반'이라는 시제를 가지고 김삿갓 님이 '양반타령'이라는 시를 지은 것이다. 양반 F4는 2연패를 한다"라고 답하고 "안변의 F4는 부끄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젬마는 "요즘은 모임을 골프나 술자리로 갖는데 조선시대에는 시 대결을 하면서 노는 것이 글을 갖고 놀 수 있는 상류층, 특권층만의 놀이였다. 그런데 신분도 낮아보이는 김삿갓이 코를 납작하게 해준 셈이다. 참고로 김삿갓 님은 시적 재능으로 바람처럼 구름처럼 시대를 희롱하고 많은 여인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삶을 살았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삿갓에 대해 김젬마는 "본명은 김병연으로 조선후기 시인이다. 1811년 홍경래의 난 때 선천 부사로 있었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한다. 그래서 연좌제로 집안이 망하게 된다. 후에 사면을 받는데 과거시험에서 김익순을 비판하는 글로 김병연이 급제를 하게 된다.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병연은 벼슬을 버리고 스무살 때부터 방랑을 시작한다. 하늘을 똑바로 볼 수 없는 죄인이라는 생각으로 큰 삿갓을 쓰고 다녔다고 한다. 1863년 3월 29일 57세의 나이로 전라도 동북땅 적벽강 흔들리는 배에 누워서 기구했던 삶을 회고하며 세상을 떠난다. 시인 김삿갓다운 죽음이다. 그의 시에는 인간의 욕망, 권력, 부자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담겨있어 민중시인이라 부르기도 한다"라고 소개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 비 아내 김태희, 세무조사 탈탈? "불미스러운無" [공식입장]
- "살인마는 웃고 그 가족은 돈 요구"…온도니쌤, 피해 유족의 분노 [소셜iN]
- '불주먹 폭행맨' 웃음거리 된 황영웅, 또 여친 폭행설 [이슈iN]
- 루머? 팩트! 송중기♥케이티, 속도위반 임신+재혼에 '발칵' [종합]
- '미스트롯' 정미애, 설암 3기 "혀 절단+얼굴 비뚤어져 돌연 잠적"
- '강도 총격' K팝스타 샘김 아버지 사망 "명복 빌어" [공식입장]
- "노출+노화? 당연해!"…송혜교는 송혜교, 지껄임 비웃은 패기 [화보]
- '나이 54세' 박수홍, 자녀 계획 난관 "비뇨기과 검진 충격"(편스토랑)
- "내가 라비 공익 보내줬어"…자랑하고 다닌 병역 브로커 [종합]
- '뒷광고' 강민경, 이번엔 '열정페이'…곱창밴드보다 못한 직원 대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