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한 수소차 시장…현대차 '넥쏘'로 성장세 지켰다

강주희 기자 2023. 4. 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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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소연료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현대차는 판매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판매 대수는 21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2위는 도요타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605대를 판매했다.

올해 1~2월 국내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난 1204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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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1~2월 수소차 판매량 전년 보다 4.4% 감소
현대차 17.6% 증가, 도요타와 격차 32.4%p
한국·미국 제외한 각국 수소차 시장 위축

[서울=뉴시스] 올해 1~2월 전세계 수소연료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넥쏘를 포함해 총 1296대의 수소차를 판매하며 17.6% 증가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3.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전 세계 수소연료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현대차는 판매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판매 대수는 21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는 넥쏘를 포함해 총 1296대의 수소차를 판매해 17.6%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49.5%에서 60.8%로 늘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해 국내 수소 승용차 1만6000대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면서 넥쏘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출시된 넥쏘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1위다.

2위는 도요타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605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2022년 33.2%에서 올해 28.4%로 감소했다. 특히 미라이 2세대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들면서 현대차와의 점유율 차이는 32.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3위와 4위는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포톤은 전년 동기보다 57.9% 줄어든 40대를 판매 점유울은 4.3%에서 1.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완샹은 40대 판매하면서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SNE리서치 관계자는 "넥쏘의 글로벌 판매량 중 90% 이상이 내수 판매라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시장을 제외할 시 미라이의 판매량이 넥쏘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판매 대수는 21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2023.04.05 hokma@newsis.com

글로벌 수소차 시장 판매량 처음으로 2만대 돌파

국가별로는 한국이 넥쏘 판매량에 힘입어 전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1~2월 국내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난 1204대다. 점유율은 44.1%에서 56.5%로 상승했다.

미국은 15.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미국은 전년 동기 보다 15.1% 늘어난 496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3%에서 23.3%로 확대됐다.

반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선 수소차 시장이 뒷걸음질 쳤다. 중국 수소상용차 수요는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위축됐다. 중국은 올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어든 230대의 수소차가 팔렸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수소 산업 육성 의지와 내수 시장을 통해 언제든지 급성장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SNE리서치는 "현재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 중국 기업들의 수소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 BWM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도요타 미라이의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개발한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BMW는 2030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최대 주행거리 504㎞를 목표로 수소차 개발에 착수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공동 개발을 발표한 혼다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를 기반으로 신형 수소전기차를 2024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다만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수소차 투자 및 개발 소식에도 전 세계적으로 미흡한 수소차 충전 인프라와 충전 단가는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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