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제구 난조에도 시애틀전 QS 역투…시즌 첫 선발승

타석에서도 3출루 활약…에인절스는 4-3 승리

오타니(왼쪽)가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제구 난조에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펼쳐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가 시애틀에 4-3 진땀승을 거두면서 오타니도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지난달 31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던 오타니는 두 번째 등판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이날 오타니는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줬다.

1회엔 연속 볼넷 끝에 선제 실점했고, 2회엔 2사 1, 2루, 3회엔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2,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위기를 넘기니 안정감을 찾았다. 오타니는 5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고, 6회에는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까지 총 112구를 던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3-1로 앞선 7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기여했다.

오타니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에인절스는 시즌 4승2패가 되며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경기를 내준 시애틀은 2승5패로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시애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자기 몫을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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