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침해"… 中, 차이잉원 총통·매카시 의장 회동 규탄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지난 5일(현지시각) 불만을 표했다. 사진은 차이 총통(왼쪽)과 매카시 의장이 이날 공동 기자회견 직후 이동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강력 반발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를 허용했다"며 "미국은 차이 총통이 분리주의 발언을 할 발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타이완은 공식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이 총통·매카시 의장의 만남은) 타이완 독립·분리주의자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이 총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미밸리에 위치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매카시 의장을 만났다. 타이완 총통이 미국 하원의장과 미국에서 회담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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