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인권결의안 채택에 반발…"정치화된 협잡문서, 추호도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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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 인권결의안에 대해 '정치화된 협잡문서'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한대성 주제네바 유엔대표부 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작해낸 반공화국 '인권결의'를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과 적대행위로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배격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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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년 만의 공동제안국 참여에 "국권조차 없는 역적패당" 맹비난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6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 인권결의안에 대해 '정치화된 협잡문서'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한대성 주제네바 유엔대표부 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작해낸 반공화국 '인권결의'를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과 적대행위로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배격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의는 정보권 침해, 자의적 구금과 처벌, 사회적 차별, 납치, 사생활 감시와 같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는 허위와 날조로 일관돼 있는 가장 정치화된 협잡문서"라고 비난했다.
한 대사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불법무도한 제도 전복기도와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인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전체 인민의 총의에 따라 채택된 우리의 국법들에 대해 감히 걸고 들고 있다"라며 "이는 절대로 용납할수 없는 '내정간섭'이며 '주권침해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서 언급된 '국법'은 남한 등 외부에서 제작된 콘텐츠 일체를 반동사상문화로 규정해 엄격히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엔 결의안에는 "사상·양심·종교·신념의 자유와 의견·표현·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이러한 권리를 억압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포함한 법과 관행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 대사는 또 "결의에 언급된 모든 사항들은 악몽 같은 미국의 인권유린 상황에 신통히도 들어맞을 내용들로 엮어져 있다"라며 "미국이야말로 국제사회의 심판을 받아야 할 최대의 인권 유린국이며 인권 불모지"라고 비난했다.
한 대사는 우리 정부가 5년만에 북한인권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초안 협의에 적극 참여한 것을 두고도 "미국의 식민지 하수인에 불과하고 자기의 국권조차 없는 괴뢰 역적패당이 감히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인권 상황을 걸고든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권과 존엄을 건드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그 어떤 적대행위에 대해서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정한 인민의 제도와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에 대해서도 "인간의 보편적 권리인 인권을 보호증진시키는 중요한 사명을 지닌 곳이 인류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신 지금처럼 미국과 서방세력의 강권과 전횡에 휘둘려 특정한 국가를 지명, 공격하는 편가르기 음모에 도용된다면 세인의 지탄을 받고 자기의 존재 명분마저 잃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지난 2003년 처음 채택된 북한 인권결의안은 올해까지 21년 연속으로 채택되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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