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 SK, 최종건·최종현 회장 어록집 발간

김동욱 기자 2023. 4. 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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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창립 70주년(4월8일)을 맞아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6일 발간한다.

최태원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삶과 철학은 기업 발전에 머무르지 않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향해 있었다"며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이 앞으로 SK 70년 도약과 미래 디자인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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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어록집을 발간한다. 폐암 수술 후 호흡기를 꽂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의에 참석한 최종현 선대회장(가운데). /사진=SK 제공
SK그룹이 창립 70주년(4월8일)을 맞아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6일 발간한다. 이 책은 약 250개 대표 어록을 일화와 함께 다루며 SK가 어떻게 재계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는지 조명한다.

한국전쟁, 수출 활로 개척, 석유 파동,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등 격동의 시대에 사업을 개척했던 두 회장의 어록은 반세기가 지난 현재에도 교훈을 주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오늘날 기업인에게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3년 버려진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업한 후 'Made in Korea'가 새겨진 인견 직물을 최초로 수출한 기업인이다. "회사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본인 세대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맨바닥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임직원을 격려하는 최종건 회장의 모습이 어록집에 수록된다.

최종건 회장은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 마음을 주고 사야 한다."고 말하며 발전만이 미덕인 시대에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고 구성원 복지 향상에 힘썼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에서 수학한 지식을 기반으로 시카고학파의 시장경제 논리를 한국식 경영에 접목시킨 기업인이다. 회사가 이윤만을 추구하던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최종현 회장은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You가 알아서 해"라는 어록처럼 자율성에 기반한 과감한 위임을 실천했다. 국내 최초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 개원, 회장 결재칸과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경영대학원(MBA) 프로그램 도입 등 파격적인 행보로 SK만의 독보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그는 "자율·창의·경쟁을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 원리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를 정상적으로 키우고 나라를 살찌우는 근본"이라며 국가경쟁력 제고에고 힘을 보탰다.

두 회장의 경영철학은 최태원 회장에게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된 2021년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지원 활동과 글로벌 경제 협력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재양성에 힘쓰는 것도 SK 전통을 계승한 결과다.

최태원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삶과 철학은 기업 발전에 머무르지 않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향해 있었다"며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이 앞으로 SK 70년 도약과 미래 디자인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10개월에 걸쳐 최종건 회장과 최종현 회장의 발간물, 사사, 업무 노트 등 기록물 약 1만5000장을 분석, 대표 어록 250개를 선별했다. 창업부터 선대회장 시기 1500여장의 사진 자료를 디지털로 복원해 대표 이미지 170장을 책에 담았다.

어록집은 비매품으로 대학·국공립 도서관과 SK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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