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벤제마, 바르사 홈구장서 해트트릭... 60년 만의 대기록

장민석 기자 2023. 4.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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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최대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엘 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카림 벤재마. /AP연합뉴스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의 우승은 FC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승점71(23승2무2패)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승점59·18승5무4패)를 제치고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린다. 바르셀로나가 정상에 오른다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의 쾌거다.

자존심이 상한 레알 마드리드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두 라이벌이 코파델레이(국왕컵) 4강전에서 만난 것이다. 1차전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1대0 승리. 하지만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완벽히 눌렀다. 카림 벤제마가 상대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6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델레이 4강 2차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과 벤제마의 3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4대0으로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4대1로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사수나와 다음 달 6일 결승을 치른다. 오사수나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3연속 패배를 당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된 전반 막판 역습 기회에서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를 4대1로 대파하고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 로이터 뉴스1

후반은 레알의 시간이었다. 후반 5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7분 뒤엔 비니시우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벤제마가 이를 성공하며 3-0으로 앞서갔다.

벤제마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5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다시 한 번 골네트를 흔들었다. 캄프 누를 가득 채운 바르셀로나 홈 관중들을 절망에 빠뜨린 골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엘 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을 한 것은 1995년 이반 자모라노 이후 28년 만이다. 더구나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 누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1963년 헝가리의 축구 영웅 페렌츠 푸스카스 이후 60년 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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