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이 대안?…과제 산적
[KBS 대구] [앵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대책의 실효성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 두 번째 시간입니다.
경북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률이 저조하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원인으로 지목된 대중교통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을 추진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의 한 시골 마을.
마을회관 앞마당에 택시가 한 대 들어옵니다.
천 원만 내면 면사무소까지 갈 수 있는 '행복택시'입니다.
공공형 택시 사업으로, 요금의 나머지는 경주시가 지원합니다.
[최정례/경주시 강동면 : "병원 가고 이럴 때는 여럿이 네 명씩 어울려서 한 장씩 표를 내고 천 원내는 사람 천 원 내고 그렇게 가고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되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은, 경북 모든 시군에서 시행 중입니다.
하지만 시군 재정에 따라 요금은 100원에서 2천6백 원까지 차이가 큽니다.
또, 대부분 사전 예약만 받다 보니 합승이나 실시간 배차는 어렵고, 읍면 단위까지로 거리도 제한됩니다.
[장정수/경주시 강동면 : "경주(시내까지는) 안 된다 하니까 우리가 어쩔 수 없고.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못하고 해주면 좋지 경주(시내) 가는 것도…."]
결국,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이 교통 소외지역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실시간 배차나 노선 변경 등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AI, 빅데이터 등으로 수요를 분석해 최적의 노선을 운영하고, 택배 등 물류 서비스와 연계해 경제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권용석/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아날로그 방식으로 현재 운영되고 있습니다. ICT 방식을 접목하게 되면 바로 바로 취소하고, 취소한 것에 대해 반응해서 새로운 노선을 변경해서 최적 노선을 다시 제공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정부가 고령 운전자에 대한 조건부 면허까지 검토하는 가운데, 규제 강화에 앞서 노인들이 편하게 목적지를 오갈 수 있는 교통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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