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0대 여성 살해 배후 지목 재력가 부부 측 “4천만원 착수금 아닌 대여”

신정은 2023. 4. 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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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는 유모 씨 부부 측은 주범 이경우(36)에게 착수금 4000만원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착수금이 아니라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씨 부부는 이 돈이 살인 의뢰 착수금이 아니라 이경우가 재력가인 자신들에게 수 년에 걸쳐 돈을 요구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유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건넨 4000만원이 피해자 A(48)씨 납치·살인을 의뢰하며 지불한 '착수금' 성격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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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A(48)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뒤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로 구속된 3인조. 왼쪽부터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 2023.4.5 [서울경찰청 제공]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는 유모 씨 부부 측은 주범 이경우(36)에게 착수금 4000만원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착수금이 아니라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씨의 변호인은 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부가 2021년 이경우에게 3500만원을 빌려주면서 변제기간 5년, 이자율 2%로 차용증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유씨가 비슷한 시기 이경우에게 따로 건넨 돈 500만원은 차용증을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씨 부부는 이 돈이 살인 의뢰 착수금이 아니라 이경우가 재력가인 자신들에게 수 년에 걸쳐 돈을 요구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유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건넨 4000만원이 피해자 A(48)씨 납치·살인을 의뢰하며 지불한 ‘착수금’ 성격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씨 부부 젼호인은 “이경우가 지난달 29일 밤 범행 직후부터 31일 오후 체포되기 전까지 각각 경기 용인시 집과 서울 논현동 사무실 근처로 찾아와 6000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고 전했다.

유씨 부부와 피해자 A씨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에서 비롯한 각종 민형사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유씨 부부는 휴대전화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다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해 자산을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에는 홍콩에 가상화폐 플랫폼 업체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경기 용인시 한 백화점에서 유씨를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하고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아내 황씨도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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