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보여주며 일감 요구"...노조 차려 돈 뜯은 조직폭력배 송치
송재인 2023. 4. 6. 08:22
노동조합을 차려 건설업체를 상대로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모 건설노조 경인지역본부 간부 6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 부본부장 A 씨를 비롯한 3명은 인천지역 폭력 조직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9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건설 현장에서 110여 차례에 걸쳐 복지비 등 명목으로 1억2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020년 8월, 노조 사무실을 차린 뒤 다른 조직 소속 2명을 차례로 영입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문신을 보여주며 조합원을 채용해 달라거나 건설기계를 사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상대 노조를 정리해주겠다며 조폭처럼 보호비를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건설업체 60여 곳에서 4억2천여만 원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파악하고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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