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건너온 공갈포, 2할6푼에 30홈런이면 대박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4. 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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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레디는 한화의 공격력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구세주가 될 것인가.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한 해설 위원은 "오그레디는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의 선수다. 스윙이 크고 힘이 있다. 대신 컨택트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특히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 투수들이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졌음을 고려하면 쉽게 적응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큰 것 한 방을 기대하고 중심 타선에 꾸준히 기용한다면 나름의 홈런 숫자를 기록할 수는 있다고 본다. 올 시즌 노시환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채은성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들 뒤에 오그레디를 붙박이로 쓰면 파괴력이 배가될 수 있다고 본다. 공갈포 가능성이 높은 선수지만 실투만 놓치지 않는다면 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타율 0.260만 기대하고 기다려 준다면 나름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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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레디는 한화의 공격력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구세주가 될 것인가.

한화가 오그레디를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에버리지가 떨어지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큰 것 한 방에 기대고 있는데 그 비율이 얼마나 될지가 중요하다.

이제 3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오그레디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공갈포가 될 확률이 대단히 높아 보인다. 다만 홈런이 터지는 확률이 일본에서 보다 높아지기를 한화는 바라고 있다.

오그레디의 공갈포 성향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한화는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오그레디는 2019년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에서 뛰며 한 시즌 28홈런을 기록, 파워 검증을 마쳤다. 마이너리그 7시즌 통산 658경기에서 91홈런 95도루를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3시즌 동안 62경기에 출장해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2022년에는 버치 스미스와 함께 일본 세이부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손혁 한화 단장은 “오그레디는 수비에서 좌우 코너는 물론 중견수까지 가능하고 공격 면에서는 파워를 갖춘 외야수”라며 “훈련 태도가 성실하며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알고 워크 에식이 훌륭한,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선수라고 파악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단장은 “일본 세이부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중심 타선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경험을 쌓았는데, 그 경험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부에서 뛰던 오그레디는 어떤 타자였을까.

전체 성적은 타율 0.213 출루율 0.312 장타율 0.384 14홈런이었다.

걸리면 넘어가지만 걸릴 확률이 많이 떨어지는 유형의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오그레디를 살펴본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 위원은 “한화가 오그레디에게 3할 타율을 기대하면 안 될 것 같다. 장타력에 무게를 두고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오그레디에 대한 현실적 기대치는 어느 정도가 베스트일까.

타율 0.260에 30홈런이라면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한 해설 위원은 “오그레디는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의 선수다. 스윙이 크고 힘이 있다. 대신 컨택트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특히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 투수들이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졌음을 고려하면 쉽게 적응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큰 것 한 방을 기대하고 중심 타선에 꾸준히 기용한다면 나름의 홈런 숫자를 기록할 수는 있다고 본다. 올 시즌 노시환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채은성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들 뒤에 오그레디를 붙박이로 쓰면 파괴력이 배가될 수 있다고 본다. 공갈포 가능성이 높은 선수지만 실투만 놓치지 않는다면 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타율 0.260만 기대하고 기다려 준다면 나름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그레디는 지금까지 3안타를 쳤는데 모두 단타였다. 파괴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율도 0.214로 낮은 상태다.

하지만 애초에 3할을 바라보고 데려온 자원은 아니다. 한화도 떨어지는 컨택트 능력을 충분히 감안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습은 한화가 오그레디에게 기대했던 플레이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홈런이 언제 어떻게 터지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다. 심적인 부담을 던다면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타율 0.260에 30홈런. 오그레디가 그에게 주어진 현실적인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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