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장 주도' 중기 300곳 만든다…'벤처모펀드' 조성(종합)
기사내용 요약
중기부, 지역중소기업 성장 방안 발표
'지역기업 성장 프로젝트 300'도 운영
위기지원·구조혁신지원센터 전국확대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2027년까지 지역성장을 주도하는 중소기업 300개를 육성한다.
중기부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2월에 발표한 지역주력산업 개편·육성방향과 연계해 향후 5년간 정부의 지역중소기업 육성 방향을 담았다.
중기부는 지자체와 협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지역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대표 중소기업 300개를 만든다. 주축산업 분야의 경우 280개, 수소와 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 분야는 초광역권 선도기업 20개다.
정부는 14개 비수도권 지역의 주축산업 분야 기업의 성장단계를 '잠재·예비·선도기업'으로 구분해 지역 주도로 단계별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지역의 다양한 지원기관이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지역기업을 지원하는 '지역중소기업 성장프로젝트 300'이 추진된다. 정부와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프로젝트의 주제와 목표를 설정하고 지역 내의 중소기업 지원기관들과 힘을 합쳐 지역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2027년까지 17개 지역에서 300개의 성공사례 창출이 목표다.
디지털 전환 등 융복합 시대 지역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7년까지 17개 지역에서 100개의 전주기 협업사례를 창출할 계획이다. 협업의 전략성과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과제기획부터 기술·제품개발, 사업화, 생산·유통까지 협업 활동 전주기에 걸쳐 지원된다. 지역의 우수기업 간 교류 촉진을 위한 네트워크를 조직화하는 등 협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조성된다.
중기부는 인천 송도의 'K-바이오랩 허브'와 같은 지역특화 창업·벤처밸리 조성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한다. 중기부와 인천시가 협력해 조성 중인 K-바이오랩 허브에는 바이오기업과 창업·벤처기업, 대학과 연구기관, 대형 병원,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모인다. 민간의 자금이 창업·벤처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도록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도 지원된다.
중기부는 또 중소기업 인재대학 지정, 네트워크론 도입, 글로벌 공급망 진출 지원 등 인력·금융·수출 분야의 지원시책을 도입·개선한다. 실증기간 확대, 특구 후보제도 도입 등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고도화하고 선진적인 규제 환경과 글로벌 진출 특화 실증 체계를 갖춘 '글로벌혁신특구'도 조성한다.
현재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위기지원센터는 202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 위기 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위기예방계획 수립부터 위기 징후 기업에 대한 선제적 지원까지 이어지는 지역 위기관리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전국 10개 지역에 설치된 구조혁신지원센터 역시 202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사업전환이 필요한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밀착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농공단지, 지역특구 등 기초자치단체(시·군·구) 지역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특화상품 개발지원, 지방소멸대응기금과의 연계 지원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의 활력을 높여 나간다.
중기부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지자체, 지역 내의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하나로 뭉쳐 '원팀(One-Team) 지역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2004년 국가균형발전법 제정 이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지방소멸 위기마저 현실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목표로 지역중소기업 중심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살기 좋은 지방시대 성공의 핵심은 지역 스스로가 성장동력을 찾고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지역경제의 기초가 되는 지역중소기업에 있다"며 "중기부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지역을 고려한 분야별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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