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환율, 1310원 후반 등락 예상[외환브리핑]

하상렬 2023. 4. 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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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1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은 경기침체 지표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에 더해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분기말 수급부담을 소화하고도 환율이 1300원대 수준이 고착화되면서,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실수요 저가매수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도 상승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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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14.5원…상승 출발 예상
美 고용시장 냉각, 서비스업 부진…침체 신호
달러인덱스 101 후반 등락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1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은 경기침체 지표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에 더해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5원) 대비 6.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커졌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달러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간밤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26만1000개)보다 크게 줄었으며, 시장 전망치(21만개)를 하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를 기록했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55.1)이나 예상치(54.3)보다 낮았다.

그동안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며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 신호를 보였고, 서비스업 지표도 다소 부진하게 나온 것이다. 가파른 긴축에도 견조하던 미국 경제가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1.8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 중반선을 등락한 것과 비교해 올랐다.

이같은 흐름에 더해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매도세, 배당 역송금 시즌에 맞물린 역외 매수세가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기말 수급부담을 소화하고도 환율이 1300원대 수준이 고착화되면서,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실수요 저가매수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도 상승 요소로 꼽힌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 고점매도는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1320원부턴 당국의 쏠림현상 진화 조치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는 구간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분기말임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수출업체 환전 수요가 고점매도 형태로 높아질 수 있다는 인식도 상단을 경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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