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던지고 잘쳤다' 오타니, 시애틀전 시즌 첫 승...쐐기 적시타도 폭발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잘 던지고 잘 쳤다. 오타니가 투수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안타 생산도 재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등판해 첫 승을 따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3번타자로 출격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오타니. 당시 6이닝 10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팀 빈타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이 오타니 승리를 도왔다.

오타니는 시애틀 타선을 맞이해 6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사구 8삼진 1실점으로 다시 한 번 호투를 했다. 제구가 흔들렸지만, 특유의 위력적인 공으로 위기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긴장을 한 탓인지 1회말 시작하자마자 연속 2볼넷을 내주고, 3번타자 수아레즈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4번 롤리와 5번 에르난데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수아레즈의 적시타 때 1루주자 프랑스가 무리하게 3루까지 가다 아웃된 게 오타니의 부담을 줄여줬다.

1회 정신이 번쩍 든 오타니는 이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6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그 사이 타선이 오타니를 도왔다. 2회초 9번 오호프가 경기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 본인도 자신과 팀의 승리를 위해 타석에서 집중했다. 오타니는 7회 트라웃의 적시타로 3-1 스코어가 된 2사 1, 2루 찬스서 1타점 좌익선상 안타를 때려내며 쐐기점을 만들어냈다. 에인절스는 7회말 2점을 추격당했지만, 오타니의 적시타로 1점 리드를 지키며 마지막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오타니는 선발 등판 2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타석에서는 하루 전 시즌 첫 무안타 경기를 했는데, 곧바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날 볼넷 2개도 골라내며 3번의 출루를 해냈다. 2번으로 나선 또 다른 슈퍼스타 트라웃 역시 오타니와 똑같이 1안타 2볼넷 1타점 경기를 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 출신 시애틀 선발 플렉센은 5이닝 2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잘던졌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