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이제훈, 능청미 부캐 ‘왕따오지’ 스핀오프 하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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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오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쌔쓰개(미치광이를 뜻하는 함경북도 사투리)."
<모범택시2> 가 끝나도 왕따오지와 림 여사의 후속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이제훈이 최근 자신의 '부캐'처럼 떠오른 왕따오지 스핀오프 시리즈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모범택시2>
이제훈은 이 자리에서 각별한 캐릭터로 왕따오지를 꼽으며 "(왕따오지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특별하게 나올 수 있어 반가웠다. 림 여사를 다시 만났을 때, 뭔가 둘이 애틋하면서도 이뤄질 수 없는 사랑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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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여사와 러브스토리 이어나가고파”
“왕따오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쌔쓰개(미치광이를 뜻하는 함경북도 사투리).”
지난 2월17일 방송된 드라마 <모범택시2>(SBS) 1회 마지막 장면에서 림 여사(심소영)가 한 말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2016)에서 히데코(김민희)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라며 하녀 숙희(김태리)에 대한 복잡미묘한 감정을 표현한 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림 여사는 재중동포 출신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장으로 2021년 <모범택시> 첫 시즌 10회에 출연했던 인물. 억울한 피해자들의 복수를 대행해주는 ‘모범택시’ 서비스의 김도기(이제훈) 기사는 중국 헤이룽장(흑룡강)성 출신 동포 왕따오지로 위장해 림 여사에게 접근한다. 갈색 선글라스, 쇠사슬 같은 금목걸이, 금딱지 시계, 여덟 손가락마다 낀 반지에 휘황찬란한 외투를 걸치고는 동북 사투리로 허세와 낭만 과잉의 대사를 읊어댄다. 림 여사는 대게 껍질을 까주는 왕따오지에게 점차 빠져든다.
어디까지나 본래 목적은 복수. 왕따오지는 림 여사가 범죄로 번 돈을 빼돌려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고, 림 여사 일당을 밀항선에 가둬 나라 밖으로 추방해버린다. 뒤늦게 속았음을 알고도 림 여사는 “나는 너를 내 남자로 생각했는데,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한번만 물어보자. 니 한번이라도 낸데 진심이었던 적이 있었니? 언젠가 우리 다시 볼 수 있니?”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랬던 림 여사가 2년 만에 돌아온 <모범택시2> 첫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반가움의 탄성을 질렀다. 김도기 기사가 베트남에 있는 범죄조직을 소탕하러 갔더니 그곳에서 림 여사가 또 다른 조직을 이끌고 있었던 것. 김도기 기사는 다시 왕따오지로 위장해 림 여사를 자신들의 작전에 끌어들인다. 림 여사는 영화 <화양연화>의 수리첸(장만위·장만옥)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왕따오지의 자취를 따라간다.
<모범택시2>가 끝나도 왕따오지와 림 여사의 후속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이제훈이 최근 자신의 ‘부캐’처럼 떠오른 왕따오지 스핀오프 시리즈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스핀오프란 본편의 캐릭터를 가지고 나와 별도의 이야기를 꾸리는 걸 뜻한다.
이제훈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팬미팅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았다. 이제훈은 이 자리에서 각별한 캐릭터로 왕따오지를 꼽으며 “(왕따오지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특별하게 나올 수 있어 반가웠다. 림 여사를 다시 만났을 때, 뭔가 둘이 애틋하면서도 이뤄질 수 없는 사랑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림 여사와 러브스토리를 완성하지 못했기에, 나중에 왕따오지 스핀오프가 나온다면 사랑 이야기도 하고 나쁜 놈들도 혼내주면서 왕따오지 캐릭터를 좀 더 연기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회가 된다면 왕따오지 스핀오프 시리즈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모범택시2>는 지난 1일 방송한 12회 시청률이 1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클럽 버닝썬 사건’ 등 현실을 반영한 에피소드로 몰입감과 통쾌함을 선사한다는 평을 듣는다.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아시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뷰(Viu)를 통해 아시아·중동·아프리카 16개국에도 방영되고 있는데, 공개 열흘 만에 16개국 통틀어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 1위에 올랐다. 드라마 인기를 업고 월드스타로 떠오른 이제훈은 지난달 필리핀·인도네시아·싱가포르를 도는 팬미팅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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