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업황 둔화돼도 경쟁력↑…목표가 10.5만원-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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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기아(000270)에 대해 자동차 업황 호조 둔화 시점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종전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가 제시한 목표치들은 산업 호황의 장기화를 가정하기보다 코로나19 이후 개선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 EV 시장의 선점 효과, 신규 비즈니스(PBV, SW 서비스) 등의 이익 개선 효과를 복합적으로 반영했다"며 "핵심은 자동차 업황이 좋은 것이 아니라, '기아'의 브랜드가 돈을 많이 벌 바탕이 될 것이란 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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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기아(000270)에 대해 자동차 업황 호조 둔화 시점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종전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 주가는 종전 10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8만 1300원이다.
기아는 전날 ‘2023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43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30년 매출 목표는 2022년 실적 대비 84% 증가한 160조원으로 설정됐다.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6조원으로 제시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가 제시한 목표치들은 산업 호황의 장기화를 가정하기보다 코로나19 이후 개선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 EV 시장의 선점 효과, 신규 비즈니스(PBV, SW 서비스) 등의 이익 개선 효과를 복합적으로 반영했다”며 “핵심은 자동차 업황이 좋은 것이 아니라, ‘기아’의 브랜드가 돈을 많이 벌 바탕이 될 것이란 점”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이를 확인시켜주는 핵심 지표는 잔존가치와 전기차(EV) 수익성”이라며 “동사 중고차 잔존가치는 2018년 39.7%에서 2022년 55%로 급등했다. 순위로 보면 35개사 중 26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EV 수익성 지표도 명확하다”며 “순수 OEM 중 EV 판매만으로 수익을 내는 업체는 테슬라와 동사가 유이하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 OP 16조원 목표에 EV의 수익성 기여가 더 크게 가정되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나 철강과 같은 커머디티 성격(동일가격 동일재화)보다 브랜드 충성도가 중요한 소비재 성격이 강하다”며 “업황 둔화의 시점에도 상품성에 기반한 동사의 실적 호조가 계속된다면 연간 8조~9조원을 버는 회사에게 33조원의 시가총액은 지나치게 야박하다”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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