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 친환경 서비스, 10명 중 6명 이상 ‘불만족’
국내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소비자들이 10명 중 6명 이상 만족하지 못한 걸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간 국내 관광호텔을 이용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환경 서비스를 이용해본 소비자는 225명 중 64.9%인 146명이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답변한 소비자들은 서비스 수준이 광고에 미치지 못했거나,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환경표지 인증 부여 제도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소비자가 80.8%에 달한 걸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11년부터 녹색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자원 사용에 적극적인 호텔에 환경표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는 잘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소비자원이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거나 친환경 서비스를 홍보하는 호텔 10개소를 조사한 결과, 친환경 서비스는 이뤄지고 있다. 10개소 모두 전기, 가스 같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등 환경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10개소 중 전구 제품 정보가 확인되는 7개소는 모두 소비전력이 낮은 LED 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9개소는 소비자 요청이 있을 때만 객실 내 수건과 침대 시트를 교체했다. 불 필요한 물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7개소는 욕실용품을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에 제공했다.
다만 소비자원은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거나 기대하는 수준을 고려하면 더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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