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곽병채 증언 연습시켰다” 보석 심문서 주장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에게 재판에 들어가기 전 증언 연습을 시켰다고 검찰이 주장했습니다.
김 씨의 보석 심문 과정에서 보석 허가에 반대하며 들었던 이유인데, 자세한 내용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로 얻은 범죄수익 390억 원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김 씨는 지난달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보석이 적절한지 따지기 위해 진행된 심문에서, 검찰은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보석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지난해 7월 자신의 재판에 출석해 증언한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에게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를 통해 증언 연습을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곽 전 의원에게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던 상황, 피고인 신분이던 김 씨가 곽 전 의원 아들과 입을 맞췄다는 겁니다.
김 씨는 지난 2월 1심에서 곽 전 의원과 함께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김 씨가 지난해 11월 석방된 뒤, 대장동 핵심 관련자인 유동규 씨를 만나 "1억 원을 주겠다"며 허위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 씨 변호인은 "김 씨가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는 대장동 배임 사건이 아닌 이 사건에 관해서만 따져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따져 보석 여부를 결정하고, 다음 기일부터는 김 씨와 함께 기소된 측근들의 사건을 병합해 함께 심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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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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