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겸장 유격수의 뜨거운 출발, 23년 GG경쟁도 핫해진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4. 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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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겸장 유격수 박성한(25)의 풀타임 3년차 시즌의 출발이 뜨겁다.

풀타임 2시즌간 홈런이 6개에 그쳤던 교타자 유형의 박성한이 더 많은 장타를 기록할 수 있다면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구도 역시 추가로 특별한 두각을 더 나타내는 선수가 없다면 현재로선 오지환과 박성한의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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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겸장 유격수 박성한(25)의 풀타임 3년차 시즌의 출발이 뜨겁다. 2023년도 골든글러브 경쟁도 더 핫해진다.

2021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박성한은 지난해 140경기에서 타율 0.298/147안타/68득점/56타점/12도루/출루율 0.375/장타율 0.374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거기다 박성한은 수비에서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안정감 있는 공수의 조화를 바탕으로 2022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투표 최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투표 2위에 올랐던 박성한(SSG)이 올 시즌 뜨거운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출발은 더 좋다. 박성한은 지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500/1홈런/3타점/1도루/2볼넷의 뜨거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1일 개막전에선 결승타와 쐐기타점을 올렸고, 이후 2경기에선 멀티출루로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박성한이 기록한 5개의 안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장타로 벌써 홈런이 1개, 2루타가 1개 나왔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일 KIA전에서 김호령의 신기에 가까운 슈퍼캐치에 잡혔던 타구도 빠졌다면 2루타 혹은 3루타도 될 수 있었던 코스였다. 그걸 감안하면 부쩍 장타력이 더 증가한 모습의 박성한이다. 풀타임 2시즌간 홈런이 6개에 그쳤던 교타자 유형의 박성한이 더 많은 장타를 기록할 수 있다면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

장타가 늘어났다는 건 동시에 지금 박성한의 타격의 결과가 잘 맞은 타구의 정타들이 많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결국 홈런이나 장타 역시 좋은 안타의 결과라고 본다면 박성한의 초반 집중력이 그만큼 좋다는 뜻이다.

표정에서도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서도 어딘가 더 단단해진 인상의 박성한이다. 사실 지난해 전반기까지만 해도 박성한은 0.332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에 매우 가깝게 다가서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57경기에서 타율 0.246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지면서 결국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오지환(LG)에게 큰 차이로 밀려 생애 첫 수상에 실패한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후반기 부진에 대해 더 개선하겠다고 다짐햇던 박성한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성한 개인으로는 더 절치부심해야 할 이유들도 있다.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 후보로 꼽히는 박성한은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도 아쉽게 승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

올 시즌 SSG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승선할 유격수 1순위 후보는 단연 박성한이다. 개최 1년 연기로 나이 제한도 1살 더 늘려 만 25세로 선발 제한 연령이 늘어난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구도 역시 추가로 특별한 두각을 더 나타내는 선수가 없다면 현재로선 오지환과 박성한의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그리고 그 치열한 경쟁은 최종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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