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중 분열, 전 세계 가난하게 만들어..한국 전략사업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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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정치·경제 등을 놓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양분된 현실이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IMF는 이를 통해 미중 갈등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해외직접투자(FDI)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IMF는 지정학적 갈등의 상대적 승패와 패자가 있다며, 미국의 FDI 자금이 중국과 베트남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와 유럽으로 향하면서 미국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캐나다와 한국이 상대적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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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정치·경제 등을 놓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양분된 현실이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분열이 외국인 직접 투자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날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발췌문에서 “조각난 세계는 더 가난한 세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MF는 전 세계가 미국과 중국 중심의 진영으로 분열되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가 미·중 중 어느 한 국가를 선택하지 않은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5년 이내에 1%, 장기적으로 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양국이 서로를 경제적 위협의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악화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핀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양국은 여전히 대만, 틱톡을 중심으로 한 기술 안보, 반도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놓고 대립 중이다. IMF는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소법(IRA), 반도체법(Chips acts)을 시행하면서 국경 간 자본 흐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외국인 직접 투자는 미중 갈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IMF에 따르면 2020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외국인의 해외직접투자(FDI)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약 20% 감소했다.
이날 IMF는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도 함께 공개했다. IMF는 이를 통해 미중 갈등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해외직접투자(FDI)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IMF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FDI는 증가했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FDI는 줄었다.
IMF는 “각국 정부와 기업은 지정학적 긴장의 영향을 덜 받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국가로 공급망을 이전하는 ‘프렌드쇼어링’ 또는 공급망을 다시 자국으로 가져가는 ‘리쇼어링’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서 리쇼어링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중국에 대한 FDI가 줄어들었다.
IMF는 지정학적 갈등의 상대적 승패와 패자가 있다며, 미국의 FDI 자금이 중국과 베트남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와 유럽으로 향하면서 미국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캐나다와 한국이 상대적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략산업에서는 한국도 취약한 것으로 분류됐다. 전략산업에선 리쇼어링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외교 관계가 좋고 다른 국가가 투자처로서 경쟁력이 있어도 자국에 공급망을 두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IMF는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회의에서 세계경제전망과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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