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 전지에 160조원 집중 투자
구체적인 투자 분야 ‘100대 미래 핵심기술’도 내놔
한국의 주력 3대 기술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에 향후 5년간 총 160조원의 민·관 연구개발(R&D) 자금이 집중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고, 정부는 R&D,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놓은 데 대한 후속 조치이자, ‘신성장 4.0 전략 2023년 추진계획’의 세부계획으로 수립됐다.
이 전략에 따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 분야에 2027년까지 5년간 총 160조원 규모의 민·관 R&D 자금이 들어간다. 세부적인 투자를 위해 정부는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3대 기술과 연관된 총 100개의 미래 핵심기술을 꼽았다.
반도체에선 소자와 설계, 공정 등을 아우르는 45개 기술, 디스플레이에선 초실감, 융·복합 기술 확보 등을 위한 28개 기술이 선택됐다. 차세대 전지는 2차전지와 수소 연료전지, 동위원소 전지 분야에서 27개 기술이 선정됐다.
정부는 조세특례특별법상 국가전략기술 세부기술 선정 때 민간기업의 중요 기술이 즉각적으로 지원 대상에 반영되도록 부처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다. 또 이번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3대 주력기술 분야별로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에 연구거점을 확대하고, 계약학과와 전공과정 신설 등을 통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전문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기술별 난제를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해외 과학계와 함께 해결하기 위한 연구자 포럼을 운영하는 등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산·학·연 전문가와 단체들로 구성된 ‘민·관 연구 협의체’를 올해 중 구성한다. 이를 통해 R&D 사업 기획부터 연구성과 공유·활용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는 그동안 뛰어난 민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며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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