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 우영우' 공민배 군…"저에겐 음악이 전부"
[앵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 군이 오는 7일 서울시향과 협연합니다.
시향의 차기 감독인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하는 '특별한 콘서트'인데요.
신새롬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인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발달장애 청소년 연주자 공민배 군이 거침없이 선율을 이어갑니다.
<공민배 / 바이올리니스트> "(이 곡은) 우아하고 감미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음악계의 우영우'로 알려진 민배 군이 바이올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11살.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음악이었지만, 이제 음악은 그에게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습니다.
<공민배 /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린을 할때) 좋은 생각이 들고요. 마음이 차분해져요. 저에게 음악은 전부입니다."
<임미숙 / 공민배 군 어머니> "곡을 하려고 하면 생각을 해야 하잖아요, 악보를 봐야하고. 모든게 좋아졌어요. 제 일 때문에 아이를 맡긴 그 계기가 아이를 살렸다 싶어요."
이미 서울시향과 세 번의 무대를 같이한 민배 군은 오는 7일 뉴욕 필하모닉의 현 음악감독이자 세계적인 지휘자, 압 판 츠베덴과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판 츠베덴이 약속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연주회가 열리는 겁니다.
<압 판 츠베덴 /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 "리허설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민배 군의 연주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번 주 금요일에 하는 이 콘서트는 우리가 서울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콘서트입니다."
그 누구보다 민배 군도 기다려왔던 무대입니다.
<공민배 / 바이올리니스트> "혼자 연주할 때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때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모든 좌석의 티켓 가격은 1만원, "음악엔 편견도 장애도 없다"는 기치 아래 판 츠베덴은 무보수로 지휘하고, 수익금은 모두 장애 아동을 돕는 데 쓰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서울시향 #공민배 #아주특별한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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