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뉴욕증시, 침체 우려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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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시장에서 청개구리 심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기대감에 악재가 호재로 받아들여졌고, 오히려 호재를 악재로 인식하던 시장이었는데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 속에 이제 악재는 더 이상 호재가 아닙니다.
경기침체가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주는 악재일 뿐이죠.
주요 지수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24% 강세를 보였지만, 나스닥 지수 1% 넘게 내리면서 1만 2천 선 아래로 내려왔고요.
S&P500 지수도 0.25%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 내 상승률 TOP5를 보면 헬스케어주가 많고, 필수소비재를 파는 월마트도 보이는데요.
경기가 조정, 하락하는 국면에서 선전하는 섹터들이죠.
S&P500 지도를 봐도 헬스케어 섹터가 가장 밝은 초록색이었고, 이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에 초록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기술, 재량소비재, 산업에는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데요.
시총 상위 종목으로 보면 애플부터 아마존까지 모두 하락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TOP5 중 유일하게 올랐고요.
엔비디아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날 반도체주가 전체적으로 안 좋기도 했지만, 알파벳이 자사 개발 칩으로 구동되는 슈퍼컴퓨터가 엔비디아의 A100칩 기반 시스템보다 우수하다고 밝힌 영향도 있었습니다.
테슬라가 3.6% 하락하며 주당 180달러대로 하락했고, 헬스케어주는 좋았죠.
유나이티드헬스는 3.24% 상승하면서 시총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미 노동부의 구인, 이직 보고서에 이어 이날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ADP의 민간 고용보고서가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ADP에 따르면 3월 민간 고용이 14만 5천 개에 그쳤습니다.
전월치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더불어서 임금 상승세도 꺾였습니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1년여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고,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도 14.2%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작았습니다.
노동시장이 가라앉고 있는 게 확인되죠.
서비스업 업황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1.2로 전월 55.1보다 하락했습니다.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의미하는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죠.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사용도 줄고 있습니다.
1분기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는데, 월로 따져보면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던 사용액이 3월에는 오히려 1% 감소로 돌아섰죠.
2021년 2월 이후 첫 감소세였습니다.
침체 가능성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가운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조금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또 오른다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메스터 총재는 5월 FOMC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지만, 투자자들은 긴장할 것 같습니다.
◇ 유럽증시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안한 탓에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유럽에서도 통신, 헬스케어주가 선전했고요.
건설, 자재, 기술주가 약세였습니다.
중화권 증시가 청명절로 휴장한 가운데 니케이225지수는 뉴욕 증시의 부진한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4거래일 만에 반락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오전 7시 기준 3,72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OPEC+의 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WTI가 0.12% 내렸고, 브렌트유도 0.1%가량 약세였습니다.
국채금리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2년물 국채금리가 3.7%대까지 내려왔고요.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10원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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