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111구' 오타니,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 충족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초반 제구 난조를 극복하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112구까지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10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투수로 6이닝동안 111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 6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마일이었다. 타자로는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팀이 7회초까지 4-1로 앞서고 있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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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개막전에 선발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무실점 2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번째 등판인 시애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조준했다.

'투수'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타이 프랭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수비 상황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1루 주자를 3루수 지오 우르셀라가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후속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말에도 오타니는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A.J폴락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일단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J.P. 크로포드에 중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오타니는 몸쪽 96.1마일 싱커를 이용해 로드리게스를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힘겹게 마쳤다.

오타니는 3회말에도 제구난조에 시달렸다. 선두타자 프랭스에 몸에 맞는 볼으로 내보냈다. 이후 수아레즈와 칼 랄리를 각각 우익수 뜬공, 1루 땅볼로 잡았으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 또 다시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 오타니는 콜튼 웡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폴락을 3루 땅볼로 잡으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7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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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오타니는 선두타자 제러드 켈닉에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병살타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5회말 프랭스와 수아레즈를 유격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오타니는 랄리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도 등판한 오타니는 에르난데스, 웡, 폴락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1개를 기록했다. 7회초가 끝나고 오타니는 맷 무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자'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선발 우완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초 맞이한 세 번째 타석은 볼넷으로 출루하며 멀티 출루경기를 완성했다. 7회초 1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3루수 글러브 맞고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7회초까지 에인절스는 시애틀에 4-1로 앞서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