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프렌드쇼어링으로 세계성장, 금융안정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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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과 우호국에 자본을 배치하는 '프렌드쇼어링'은 성장과 금융 안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가 경고했다.
다음주 세계은행과 IMF 춘계회의를 앞두고 나온 이번 보고서는 국가와 기업이 지정학적으로 유사한 곳에서 더 많이 거래하고 투자하면서 탄력적 공급망을 구축하면 잠재적 위험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투자와 무역 흐름이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경우 GDP 손실이 잠재적으로 6%에 달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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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동맹과 우호국에 자본을 배치하는 '프렌드쇼어링'은 성장과 금융 안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가 경고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투자지형이 성장을 억제하고 금융안정성의 위험을 키우는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IMF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주변국보다 지정학적 동맹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주목했다.
2008년 이후 외국인 직접 투자가 감소하고 지정학적 동맹국인 국가 간 흐름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전략적 대립국으로 간주하며 2015년 이후 양국간 투자가 눈에 뛰게 감소했다.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며 핫머니(단기투기자금)와 은행 대출이 약 15% 감소했다고 IMF는 언급했다. 프렌드쇼어링이 정치적 안보를 개선할 수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위험 다각화를 줄여 경기 침체 가능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다음주 세계은행과 IMF 춘계회의를 앞두고 나온 이번 보고서는 국가와 기업이 지정학적으로 유사한 곳에서 더 많이 거래하고 투자하면서 탄력적 공급망을 구축하면 잠재적 위험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IMF는 모의실험 결과 국경간 투자장벽이 높은 경제 블록으로 전환하면 장기적 효율성 비용이 커져 세계 경제의 총생산이 2%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IMF는 미국과 중국 사이 투자흐름이 50% 감소하는 상황을 가정한 잠재적 효율성 손실을 볼 때 미 경제가 가장 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이외의 아시아 신흥 경제국들은 가장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IMF는 예상했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효율성 손실이 미국 경제에 끼칠 장기적 타격을 보면 국내총생산(GDP)의 1% 미만이다. 하지만 투자와 무역 흐름이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경우 GDP 손실이 잠재적으로 6%에 달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손실은 특히 심각할 수 있다"며 "신흥 개발도상국들의 주요 해외직접투자처인 선진국에서 규제가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이러한 손실을 피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려면 세계 경제 통합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최선의 수단이라고 권고했다.
이번 IMF 보고서의 저자들은 "대규모 광범위한 장기 생산손실은 세계 통합을 촉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주요국들이 국내 정책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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