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가뭄 한숨 돌렸지만…단비 효과 언제까지?
[앵커]
더없이 반가운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철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이번 비로 극심했던 가뭄과 산불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주말 이후부터는 강수 효과가 서서히 사라져서 다시 산불 위험이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바짝 메마른 땅에 반가운 단비가 흠뻑 내렸습니다.
제주 산지에는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경남 남해 94mm, 전남 장흥 88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5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지난 10월 이후 최다 강수량입니다.
기상청 연구에 따르면, 봄비 한 번에 미세먼지 저감 2천300억원, 가뭄 해소 70억원, 산불 예방에 3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동시다발 산불로 뒷불 감시가 쉽지 않았는데, 비가 전국에 골고루 내려 재발화 위험을 크게 낮췄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 전남지역도 이번 비로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그야말로 천금 같은 단비가 내린 셈입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역대 대형 산불의 60%는 4월에 발생했습니다.
그만큼 4월이 기후적으로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단비 효과도 주말 이후부터는 차차 사라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전국 평균 강수량이 30mm가 넘어갈 경우에는 3일~4일 정도 산불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요일부터 '남고북저' 기압 배치가 만들어져 불을 몰고 다닌다는 '양간지풍'도 예고됐습니다.
특히 동해안은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 만큼, 산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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