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단독 무지원 남극대륙 횡단' 영화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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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원정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가 제작된다.
당시 미국인 철인삼종경기 선수 콜린 오브레이디와 영국인 루 러드가 남극대륙을 최초로 단독 무지원 횡단한다는 목표로 경쟁하듯 운행했다.
오브레이디 측은 이를 '남극대륙 최초 단독 무지원 무보조 횡단'이라고 홍보했다.
바다가 얼어붙은 해빙과 대륙이 만나는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남극점을 통과한 뒤 대륙이 끝나고 해빙이 시작되는 레버렛빙하까지만 이동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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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원정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가 제작된다. 감독은 <트레인스포팅>, <28일 후>, <127시간> 등으로 유명한 영국인 감독 대니 보일이 맡는다. 2018년에 있었던 실화가 모티브다.
당시 미국인 철인삼종경기 선수 콜린 오브레이디와 영국인 루 러드가 남극대륙을 최초로 단독 무지원 횡단한다는 목표로 경쟁하듯 운행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실시간 중계를 전하는 등 많은 대중적 관심을 받았다. 둘은 같은 날에 출발했으나 1,700km를 54일 만에 운행한 오브레이디가 승자가 됐다. 러드는 그보다 2일 뒤에 완주했다. 오브레이디 측은 이를 '남극대륙 최초 단독 무지원 무보조 횡단'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세계 극지탐험계에서 논란이 많았다. 일단 오브레이디와 러드가 택한 구간은 '바다에서 바다까지'의 완전한 횡단이 아니다. 바다가 얼어붙은 해빙과 대륙이 만나는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남극점을 통과한 뒤 대륙이 끝나고 해빙이 시작되는 레버렛빙하까지만 이동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행 중 적지 않은 구간을 2005년 미국 정부가 가설해 놓은 판판한 눈길을 따랐는데, 극지탐험계에 따르면 이는 '무지원'에 해당하지 않는다.
실제로 노르웨이의 뵈르게 오우슬란(1962년생)은 1996~1997년에 해빙의 끝, 즉 얼지 않은 바다에서 바다까지인 버크너섬에서 맥머도 기지까지 2,845km를 65일 동안 종주한 기록이 있다. 다만 오우슬란은 당시 조그만 연을 달고 운행했는데 이는 오늘날 기준으로는 '무보조' 운행이 아니다. 무보조 기준으로 최장거리 운행 기록은 지난 1월 영국 여성 프리트 찬디의 70일 1,485km 운행이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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