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맞고도 끝까지 마운드 지킨 끝판대장, 사령탑은 "베테랑의 강인한 정신력이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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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강습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고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했다.
박진만 감독은 5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승환은 이제 괜찮다고 하는데 강한 타구였다.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 어제 비로 인해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질퍽했다"면서 "베테랑의 강인한 정신력이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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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강습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고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했다. 박진만 감독은 "베테랑의 강인한 정신력이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대구 한화전에서 7-5로 앞선 9회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정은원을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오승환은 노시환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곧이어 채은성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그는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강습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타구는 굴절되어 좌익수 방면으로 굴러갔다. 이날 중계를 맡은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굉장히 강한 타구였다"고 놀랄 정도였다.
트레이너가 오승환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고 오승환은 특유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은 대타 김인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오승환은 문현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호세 피렐라가 펜스에 충돌해 병원에 실려갔다. 피렐라는 두 차례 검진을 통해 늑골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그는 "온 몸이 쑤시는 느낌"이라고 현재 상태를 표현했다.
박진만 감독은 5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승환은 이제 괜찮다고 하는데 강한 타구였다.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 어제 비로 인해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질퍽했다"면서 "베테랑의 강인한 정신력이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선수들은 아파도 티를 안 내는 편인데 어제는 상황이 안 좋다고 판단했다. 펜스에 충돌할 때 상태가 안 좋겠구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다"면서 "피렐라가 지금껏 보여줬던 모습은 국내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선수들도 피렐라를 본받아 더욱 힘을 내야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타구에 맞고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오승환, 타구를 잡기 위해 부상도 마다하지 않는 호세 피렐라, 햄스트링 부상 우려에도 몸을 날리는 김지찬 등 삼성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외부에서 우리 팀을 하위권으로 분류해 선수들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다닌다. 아무래도 자존심이 상했다고 봐야 한다. 선수들은 그런 이야기를 안 하지만 그런 게 있을 거다. 프로 선수로서 더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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