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걸린 운명의 한 판…어쩌면 마지막인 ‘흥국생명 김연경’, 14년 만에 왕좌 등극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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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14년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아쉬웠다.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아쉬웠다. 이 정도면 우승을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만약 선수 생활을 연장한다 하더라도, 만 35세 나이에 여전히 최고 기량을 보여주는 김연경을 향한 타 팀들의 연락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흥국생명이 우승을 가져간다면, 챔프전 MVP는 김연경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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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14년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여자부 챔프전이 마지막 경기까지 열리는 건 2005-06, 2011-12, 2013-14시즌 이후 네 번째다.
1, 2차전을 잡으며 챔프전 우승 확률 100%를 잡았던 흥국생명은 김천 원정에서 승부를 끝내고자 했으나, 끝내지 못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속에 3, 4차전 모두 1-3으로 패하며 결국 마지막까지 오게 됐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아쉬웠다.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아쉬웠다. 이 정도면 우승을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이번 경기가 흥국생명 10번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시즌 중에는 은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만약 선수 생활을 연장한다 하더라도, 만 35세 나이에 여전히 최고 기량을 보여주는 김연경을 향한 타 팀들의 연락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2005-06, 2006-07, 2008-09시즌 우승을 함께 했다. 그리고 챔프전 MVP는 자신의 몫이었다. 흥국생명이 일군 네 번의 우승 중 세 번이 김연경과 함께였다. 그 정도로 김연경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만약 흥국생명이 우승을 가져간다면, 챔프전 MVP는 김연경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사실 4차전 기록도 다른 선수와 비교하면 평범한 기록이지만, 배구여제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면 성이 차지 않는 기록이기 때문.
그러나 그걸 먼저 생각하기 전에 승리를 먼저 기억해야 한다. 상대 도로공사는 김천에서 완전한 흐름을 탔다. 박정아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을 축으로 배유나, 정대영, 임명옥 베테랑 트리오가 중심을 잘 잡고 있다.
흥국생명이 이날 도로공사에 우승을 내주면 V-리그 역사상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된다. 지금까지 V-리그 역사에 있어 1, 2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김연경은 14년 만에 왕좌에 오를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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