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국민의힘 승" 청주 보궐선거로 본 내년 총선 분위기는?

박재원 기자 2023. 4.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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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청주권 총선 전초전이라 불렸던 청주시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6일 0시를 막 넘겨 끝난 청주 나선거구(상당구 중앙동·성안동·탑대성동·금천동·용담명암산성동) 보궐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득표율 48.38%로 당선했다.

표면적으로 기초의원 1명을 당선시켰지만, 종전 21대 21 여야 동수 의석을 가진 청주시의회를 22대 20 여대야소로 재편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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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구 국민의힘 강세 한 번 더 입증
정우택 지역구 의원 입지 공고해질듯
뉴스1 DB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내년 청주권 총선 전초전이라 불렸던 청주시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6일 0시를 막 넘겨 끝난 청주 나선거구(상당구 중앙동·성안동·탑대성동·금천동·용담명암산성동) 보궐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득표율 48.38%로 당선했다.

기초의원 1명을 뽑는 선거에 불과하지만, 지역 정계는 총선을 1년 앞두고 상당구 지역 여론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중간평가로 여기기도 한다.

나선거구가 포함된 상당구 지역은 진보·보수, 여야 혼돈의 선거구다.

상당구라는 선거구 명칭을 처음 사용한 지난 15대 총선부터 종전 21대, 이어진 재선거까지 총 8번에 걸친 선거에서 진보-보수가 4대 4 스코어로 접전을 펼친 곳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와 바로 다음 지방선거를 보면 이곳은 더불어민주당보단 국민의힘이 강세였다.

국회의원 재선거 때 국민의힘은 득표율 56.9%를 기록했고 도지사 선거는 57.6%, 청주시장 선거는 59.8%로 과반을 얻었다. 이번 보궐선거와 그간 결과만 놓고 따지면 상당구는 민주당보단 국민의힘 지지층이 더 두터울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 같은 해석이 내년 총선에서도 비슷한 기조로 나타날지는 미지수지만, 현재 결과로 봤을 땐 국민의힘이 우세해 보인다.

이번 선거로 지난 재선거에서 2년 만에 상당 지역구를 탈환한 정우택(70) 의원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표면적으로 기초의원 1명을 당선시켰지만, 종전 21대 21 여야 동수 의석을 가진 청주시의회를 22대 20 여대야소로 재편한 결과물이다.

시의회는 도내 인구 절반이 몰린 청주시의 각종 의결권을 가진 곳으로 민심을 주도할 수 있는 정치적 요충지다. 이곳의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갖게 됐으니 당연히 정 의원의 역할은 당내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수 있다.

청주시 나선거구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조(52·가운데) 후보가 당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여기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 등과 함께 당내 최다선(5선)이자 국회부의장 지위까지 있으니 내년 총선 공천은 물론 선거에서도 정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국회 역시 여대야소로 재편하면 충북에서는 정 의원을 간판으로 국회의장 배출을 노려볼 수 있어 지역 여론을 결집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기초의원 1명을 뽑는 단순한 보궐선거를 가지고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이유는 시기적으로 이렇다 할 지표가 없어서다. 매번 국정지지도를 가지고 여론을 예측하는 환경에서 청주에서 치러진 보궐선거는 지역 총선 구도를 가늠하는 좋은 소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역 정계 한 인사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짐작할 만한 요소가 없으니 이번 보궐선거를 중간평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순히 기초의원 선거라고 여길 수 있으나 패한 쪽은 심리적 부담이 클 것"이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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