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 시동 거나…증권가 "증설 모멘텀 시작"

우연수 기자 2023. 4.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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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시가총액이 배터리 생산량 증가 모멘텀 등에 힘입어 하루 새 3조원 이상 불어났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를 업종 톱픽으로 제시하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27.9배 수준으로 섹터 내 타 업체들(LG에너지솔루션 88.2배, 에코프로비엠 54.8배, 포스코케미칼 72.4배 등)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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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증권사들 목표주가 상향
'보수적 캐파' 저평가 해소하나

[서울=뉴시스]삼성SDI는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사물 배터리(BoT·Battery of Things)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공개하고 차별화한 초격차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사진 = 삼성SDI 제공) 2023.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삼성SDI 시가총액이 배터리 생산량 증가 모멘텀 등에 힘입어 하루 새 3조원 이상 불어났다. 경쟁사 대비 더딘 투자 확대가 그간 주가 발목을 잡아왔지만, 앞으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SDI는 전일 대비 5만2000원(7.16%) 오른 7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새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 늘어났다. 이날 기관은 삼성SDI를 709억원, 외국인은 8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자 확대에 따른 배터리 생산량 증가와 실적 호조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SDI를 배터리 3사 중 아직 저평가 구간에 있는 종목으로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목표가를 올렸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에 목표가로 105만원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이 이제부터 본격화되면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 간 4680 폼팩터 양산 경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회사의 46파이 프로젝트가 BMW와 같은 고객사의 양산 계획을 맞추려면 올해 안으로 양산 투자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본격 양산 계획을 2025~2026년으로 잡고 있다 해도 하반기 시생산이 시작되면 양산 투자의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배터리 3사 중 삼성SDI를 가장 유망한 종목(톱픽)으로 유지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SDI는 중장기 캐파가 상향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의 2025년 삼성SDI향 양극재 생산 추정량 각각 12만톤, 5만톤을 고려하면 삼성SDI의 캐파는 2025년 말 최소 200기가와트시(GWh)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의 캐파 증분 자체는 미미하지만 향후 북미 신규 수주에 힘입어 캐파는 2026년 말 220GWh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른 2차전지 관련주들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점도 부각된다. 삼성SDI는 올 들어 4일까지 20.4%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31.7%, 에코프로비엠은 143.5%, 엘앤에프는 84.4%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물적분할 이슈로 주가가 부진했으나 최근 주주 보호책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하루 새 18% 급등하기도 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를 업종 톱픽으로 제시하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27.9배 수준으로 섹터 내 타 업체들(LG에너지솔루션 88.2배, 에코프로비엠 54.8배, 포스코케미칼 72.4배 등)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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