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술 마시는 '고딩아빠'…알고 보니 "월매출 3억" CEO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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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는 이른 나이지만 여느 고딩엄빠들보다는 평범하게 결혼한 임준영 김지원 부부가 등장했다.
스무살에 고3이었던 김지원은 아르바이트하던 곳 매니저였던 임준영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대학 진학 후 김지원과 임준영 사이에는 아이가 생겼고, 임준영은 "우리 아기 낳자. 내가 최선을 다할게. 부모님께 내가 설득할게. 우리 결혼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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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포함 총 9개의 매장에서 월매출 3억원을 내지만 정작 아들과는 서먹한 아빠 임준영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는 이른 나이지만 여느 고딩엄빠들보다는 평범하게 결혼한 임준영 김지원 부부가 등장했다.
스무살에 고3이었던 김지원은 아르바이트하던 곳 매니저였던 임준영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스무살인줄로만 알고, 학생인 걸 몰랐던 임준영은 교복 입은 김지원의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직접 학교까지 데려다주는 등 노력을 했고, 결국 김지원은 대학교 진학까지 하게 됐다.
대학 진학 후 김지원과 임준영 사이에는 아이가 생겼고, 임준영은 "우리 아기 낳자. 내가 최선을 다할게. 부모님께 내가 설득할게. 우리 결혼하자"라고 말했다. 양가 부모님의 지원 아래 두 사람은 2개월 만에 속전속결로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김지원은 대학을 자퇴했다.
그러나 결혼 후 남편 임준영은 사업 때문에 매일 술을 마시고 왔다. 임신한 아내 김지원은 늘 혼자 기다려야 해 지쳐버렸다. 그러나 남편은 "비즈니스 때문이라고 했잖아"라고 화를 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술로 인한 갈등을 드러냈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신 남편은 소파에서 잤고, 아내와 아들 승재와 아침 밥을 먹고 등원 준비까지 마칠 때까지 코를 골며 일어나지 않았다. 아이가 인사를 건네는데도 겨우 일어나 인사만 하고 잠들었다.
이후 김지원은 자신의 뷰티 관련 사업장으로 갔다. 김지원은 "어렸을 때부터 독박으로 아기만 보다 보니까, 아기가 정말 예쁘지만 정말 일을 하고 싶었다"며 워킹맘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지원은 아들과 함께 퇴근 후 남편이 해장하느라 어지럽힌 주방과 쓰고 난 수건 등을 정리해야만 했다. 그는 "내가 파출부도 아니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MC 하하 마저 "준영씨 안녕"이라며 손절을 선언했다.
또한 맨날 늦은 아침까지 잠자는 아빠의 모습만 본 아들은 아빠와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김지원은 "아빠한테 안 가려고 하더라. 안아준다고 해도 싫다고 하고. 남편이 좀 더 노력을 했으면 아이가 (아빠에게) 사랑한다고도 안 하는 상황까지는 안 오지 않았을까"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임준영은 대낮에 맥줏집을 찾아 맥주 한 잔을 주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맥줏집 직원에게 "거품이 이게 맞냐"고 따지는가 하면 땅콩이 탔다며 "이건 아니지. 다시 볶아야 한다. 버려야 한다"고 나무라기도 해 출연진들을 긴장시켰다.
알고 보니 임준영은 직영점 2개와 가맹점 7개까지 월 평균 수익은 1000만원, 가맹점 포함 월 매출만 3억원이었다.
임준영은 "아직도 기억 나는 게 처음 가게 차리고 크리스마스에 3만원 어치 팔았다. 아내와 아들 승재 없으면 전 아마 가게를 때려치웠을 것이다. 그러나 제 목표는 승재가 하고 싶은 일 하게 해주고 싶다"며 이를 악문 이유를 밝혔다.
가족을 위해 일하느라 가족과 멀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이를 지켜본 하하 역시 방송인 겸 사업가이자 아빠로서 "이 부분이 제일 어렵다"며 토로했다.
랄랄은 "저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아빠를 싫어했다. 저는 아빠가 알코올 중독이었다. 어릴 때 냉장고 문 열고 물 마셨는데 그게 소주였다. 그렇다고 아빠가 폭력을 쓰거나 화를 내신 것도 아니다. 항상 똑같았다. 새벽에 출근하시고, 일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는 (딸인 나와 친해지기엔) 이미 늦지 않았나. 아내 분이 걱정하는 대로 사춘기 때는 아예 아빠랑 말도 안 했다. 아빠가 계신데도 무시하고 가고 클 때까지 말을 안 했다. 나이 먹고야 마음을 열게 된 게 얼마 안 됐다. 너무 공감하지만 핑계 같다"고 일침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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