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기적에 도전하는 '클러치박' 박정아..드라마 같은 봄배구 '이제는 50%'

박재만 2023. 4. 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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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아 정말..' 4세트를 끝내는 캣벨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히는 순간 박정아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기적을 써가고 있는 도로공사 그 중심에는 '클러치박' 박정아가 있다.

이때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세트 경기를 끝내는 캘벳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히는 순간 박정아는 머리를 감싸 쥐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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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가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도로공사 박정아는 밝게 웃었다. 김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김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믿기지 않아 정말..' 4세트를 끝내는 캣벨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히는 순간 박정아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모두가 이미 기울어진 승부라고 생각했던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의 우승할 확률 '100%' 도로공사는 '0%'. 기적을 써가고 있는 도로공사 그 중심에는 '클러치박' 박정아가 있다.

플레이오프 2경기를 걸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도로공사. 올 시즌 그들이 봄 배구를 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시즌 중반 카타리나가 부진에 빠지며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활약에 따라 팀 순위가 왔다 갔다 하는 여자배구 특성상 국내 선수들의 힘으로만 가지고 봄 배구 진출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이때 '복덩이'가 들어왔다. 대체 선수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라이트 캣벨이 공격이 이끌며 팀 분위기를 반등시켰다.

주포 캣벨이 살아나자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의 공격도 매서워졌다.

도로공사는 무서운 뒷심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현대건설을 잡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정규리그 1위로 미리 기다리고 있던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를 걸치며 체력적 소모가 컸던 도로공사. 흥국생명 홈에서 열린 1~2차전 도로공사는 무기력하게 내리 2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4차전 승리로 이끈 도로공사 캣벨

3차전을 앞두고 수많은 매체에서 흥국생명의 우승 확률을 '100%'로 점치는 기사가 쏟아졌다. 여자부 역사상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잡은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00%가 맞다. 5번 중 5번 우승.

홈으로 돌아온 도로공사는 지난 2일 김천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도 1세트를 내주며 전 경기과 비슷한 흐름으로 끌려갔다. 이때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날 박정아는 24득점 공격 성공률 38.2% 4디그를 기록하며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3차전 극적인 승리 후 자신감을 얻은 박정아는 모처럼 밝게 웃었다. "1~2차전 너무 무기력한 경기력을 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저희끼리 마음 편히 재밌게 하자라고 다짐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 좋다.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최선을 다해 인천(5차전)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시리즈 전적 2승1패 흥국생명이 유리한 상황. 김천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 도로공사 켈벳이 양 팀 최다 득점인 30점을 올리며 코트를 폭격했다. 박정아도 20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는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클러치박' 박정아의 매서운 공격력

3차전 수훈선수 인터뷰 당시 인천(5차전)으로 가겠다고 약속한 박정아는 도로공사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

4세트 경기를 끝내는 캘벳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히는 순간 박정아는 머리를 감싸 쥐며 환호했다. 남들이 '0%'라고 말하는 사이 기적을 써가고 있는 도로공사의 봄 배구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6일 인천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기대된다.

4차전 경기를 끝낸 순간 박정아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김종민 감독-박정아 '극적인 승리'
0% 기적에 도전하는 캣벨과 박정아 '이제는 50%다'
드라마 같은 봄배구를 이어가고 있는 도로공사 '클러치박' 박정아의 해피엔딩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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