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다녀왔는데 베개에 부적 몰래 넣은 장모, 파혼했습니다”

2023. 4. 6. 06: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신에 빠진 듯한 예비 장모와 여자친구의 모습에 결국 파혼을 택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나선 A 씨는 "결혼 날짜를 잡을 때도 여자쪽이 결혼 날짜에 복이 어쩌고 했다. 화가 나서 신부(여자친구)에게 말했다. 며칠 뒤 장인이 '장모를 못 말린다'며 미안하다고 한 번만 눈감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정말 결혼식이 마지막이라고 장인에게, 신부에게도 얘기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신에 빠진 듯한 예비 장모와 여자친구의 모습에 결국 파혼을 택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파혼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 씨는 먼저 "나는 사주와 미신을 극도로 혐오한다"며 "수능칠 때 어머니가 백일 기도에 간다는 것조차 가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했다.

그런 A 씨는 이제 3년 정도 만나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소개했다.

A 씨는 "연애 초에 타로카드를 보러 가자고 하길래 '나는 미신을 안 믿는다'며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며 "아무튼 사귈 때는 크게 트러블이 없었다"고 했다.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나선 A 씨는 "결혼 날짜를 잡을 때도 여자쪽이 결혼 날짜에 복이 어쩌고 했다. 화가 나서 신부(여자친구)에게 말했다. 며칠 뒤 장인이 '장모를 못 말린다'며 미안하다고 한 번만 눈감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정말 결혼식이 마지막이라고 장인에게, 신부에게도 얘기했다"고 했다.

A 씨는 결혼식이 3개월 정도 남았을 때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친한 친구라 휴가를 쓰고 쭉 있을 예정이었다. 신부에게 '며칠 있다 오겠다'고 했고, 잘 갔다 오라고 했다. 저녁에 신부에게 전화가 왔는데 장모가 '새신랑이 장례식에' 등 어쩌고 하면서 화냈다며 오라길래 (나도)화가 나서 집에 안 간다고 싸웠다"고 했다.

이어 "무사히 장례식을 다 마치고 집에 왔고, 몇 주가 지났는데 침구류를 세탁하다가 베개에서 부적을 발견했다"며 "신부를 불러 따져 물으니 장례식장에 갔다와서 악귀가 어쩌고 하며 장모가 넣으라고 시켰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듣고 바로 우리 부모님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장인댁에 가서 결혼을 못 한다고 통보하고 왔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A 씨 편을 들었다. "몰래 부적 쓰는 건 선 넘은 일", "장모도 장모지만 신부도 문제가 있어보인다" 등 반응이 나왔다.

이와 반대로 "작성자가 좀 예민하다", "너무 크게 받아들이는 점도 있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