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헤이룽장서 대규모 농민 시위…도심 봉쇄
[앵커]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농민들이 토지 사용료 인상에 항의하며 어제에 이어 이틀째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당국은 시위 진압 경찰을 투입한데 이어, 도심 외곽으로 통하는 길목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백 명의 성난 농민들이 국유기업인 농장 회사에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불어나자 방패와 곤봉을 착용한 경찰력까지 긴급 투입됐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마찰로 부상자까지 생기면서 구급차까지 출동했습니다.
농장 측이 토지 사용료를 두 배로 올려 이달 말까지 계약을 하라고 농민들에게 일방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농민 : "농장 측이 농민들에게 토지 사용료를 한꺼번에 3,000위안씩 인상했기 때문에 농가들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는 지난 이틀간 계속됐습니다.
농장 측이 성의 있는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어제는 도심 길거리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도로를 막자 농민들은 논길을 따라 시 당국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시 외곽으로 통하는 길목을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치타이허시 시민 : "마창 길목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차를 못 가게 하고 있어요.안에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중국 지방 정부의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토지 사용료 인상을 둘러싼 농민과 지방 정부 간 마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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