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이 천당 아래라고 하더니”…정자교 붕괴 이어 불정교·수내교도 위험신호

“안전점검 제대로 했나”…주민의혹 증폭

119 대원들이 5일 보행로 일부 붕괴로 사상자 2명이 발생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을 수습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분당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불정교 전면 통제에 이어 수내교에서도 보행로가 차단됐다.

성남시는 6일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수내교에서도 보행로 일부가 기울어져 있다"는 민원 등을 접수해 어제 오후8시부터 보행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담당 점검업체와 수내교 보행로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보행로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내교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에서 약 1.7㎞ 떨어져 있다.

앞서 어제 오전 9시 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이곳을 지나던 3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고, 30대 남성 1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정자교에서 900여ｍ 떨어진 불정교에서도 보행로 일부 구간 침하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폭주해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