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행복한 아이들, 마음 무겁다”…‘K-아빠’가 본 레고랜드 [여행人터뷰]
아들 둘의 아빠…부모의 마음으로 다양한 고민
5년간 상당한 금액 투자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
4월말 글로벌 레고랜드 최초로 야간 개장 도입
레고랜드가 가장 행복했던 장소로 기억하길 소망
저도 아이 둘 키우는 아빠인데요. 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의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자료를 본 적이 있어요. 아마 부모님들이라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 고민을 해보셨을 것 같아요. 어린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그런 사업을 영위하는 데 큰 의미를 갖고 있어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로 오게 됐습니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개장 전부터 화제가 됐던 레고랜드. 지난해 어린이날 춘천시 중도에 문을 열어 많은 가족 고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휴게시설 부족, 가격 논란, 레고랜드 사태 등 부정적 목소리도 꾸준히 들려왔다.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달 24일 재개장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동절기 휴장 기간 동안 어떤 변화를 거쳤을지 이 사장을 인터뷰했다.
레고랜드는 중도에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을 위한 리조트고, 재정적으로 건전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강조해 말씀드리고 싶다.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한다기보다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좋은 부분들에 대해 고객분들에게 잘 설명을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올해 여름에는 ‘워터 플레이’라는, 아이들이 즐겁게 물에서 놀 수 있는 공간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연간회원권이나 하루 티켓이 아닌 시즌별로 이용할 수 있는 시즌 패스도 도입했다.
예를 들어 외국 어린이들은 저녁을 먹고 7시면 잘 준비를 하지만, 한국은 그 시간에 아이들이 학원에 가기도 하고 친구들과 놀러 가기도 한다. 그래서 이달 말부터는 다른 레고랜드가 하지 않는 야간 개장을 처음으로 해 볼 예정이다.
또 아이와 온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펌프질을 해 불을 끈다거나, 엄마와 힘을 합쳐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등 다양한 협업 어트랙션이 마련돼 있다.
또 일정을 마무리할 때는 레고랜드에 ‘빅샵’이라고 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레고 스토어가 있다. 단순하게 박스 제품만 있는 게 아니라 레고와 관련된 독특하고 재밌는 굿즈들이 많다. 떠나시기 전 꼭 들러보시길 바란다.
아이가 객실에 들어오면 저희가 퀴즈를 낸다. 그 퀴즈를 맞추면 방에 있는 금고를 열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저녁 시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댄스 파티나 뮤지컬 등의 공연을 실시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레고 캐릭터들과 인사를 하면서 조식을 먹을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배식대에서 아이들이 직접 원하는 음식을 담을 수 있다.
이렇게 끝까지 새로운 볼거리와 놀거리가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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