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 미청구공사 1년새 '20%' 늘어… "영업이익 감소해 리스크 상승"

김노향 기자 2023. 4. 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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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업체가 보유한 미청구공사 규모가 1년 만에 20% 가까이 늘어났다.

시공능력 5위 GS건설은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공사에서 대규모 미청구공사가 발생해 1년 만에 미청구공사금이 60%대 증가했다.

고금리 여파로 주택사업이 위축되며 건설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미청구공사가 늘면 자금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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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0대 건설업체의 지난해 미청구공사는 12조97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0조9110억원) 대비 18.9%(2조611억원) 늘어난 규모다. /사진=뉴스1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업체가 보유한 미청구공사 규모가 1년 만에 20% 가까이 늘어났다. 시공능력 5위 GS건설은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공사에서 대규모 미청구공사가 발생해 1년 만에 미청구공사금이 60%대 증가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 10대 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포스코이앤씨·GS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미청구공사는 12조97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0조9110억원) 대비 18.9%(2조611억원) 늘어난 규모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대금 가운데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할 위험성이 있는 미수채권을 포함하고 있다. 일종의 미수금 성격을 갖고 있어, 회계상 손실이 아닌 자산으로 처리한다. 발주처가 공정을 완료했다고 인정하지 않아 지급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 미청구공사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아 회수가 안되면 회계상 손실로 전환된다.

GS건설은 지난해 미청구공사 규모가 1조5212억원으로 전년(9488억원) 대비 60.3% 늘어 10대 건설 중 가장 많이 늘었다. 건축·주택부문 미청구공사가 3163억원에서 9560억원으로 증가했다. '신반포4지구재건축'(672억700만원) '브라이튼 여의도'(475억7500만원) 등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컸고 '철산자이 더헤리티지'는 미청구 공사액이 기존 199억원에서 767억원으로 570억원 늘었다.

SK에코플랜트의 미청구공사는 8258억원으로 전년(5486억원) 대비 50.5%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9104억원이다. 전년(6356억원) 대비 43.2%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광주 사고 여파로 추정된다. 이어 대우건설은 지난해 1조2053억원의 미청구공사를 기록해 전년(9540억원) 대비 26.3% 늘었다.

고금리 여파로 주택사업이 위축되며 건설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미청구공사가 늘면 자금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GS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2%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7.4% 감소했다.

일부 건설업체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25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인 2021년에는 1조1201억원이었다. 2021년 1조1075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한 GS건설도 지난해 -7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는 미청구공사가 감소했다. 지난해 말 삼성물산의 미청구공사는 1조1503억원으로 전년(1조2488억원) 대비 약간 줄었다. DL이앤씨도 미청구공사가 9684억원에서 8235억원으로 감소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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