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 피의자 3인조 신상 공개‥공범 입건
[뉴스투데이]
◀ 앵커 ▶
강남 '납치·살인'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3명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30살 연지호, 35살 황대한, 35살 이경우입니다.
경찰은 이들의 배후로 의심받아온 가상화폐 업체 관계자 황 모 씨의 남편을 추가 공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신상공개위원회가 구속된 피의자 3명의 이름과 얼굴, 나이를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이 중대하고 증거가 충분히 나왔다'며 '범죄 예방의 효과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지호와 황대한은 납치와 살인에 직접 가담한 혐의, 이경우는 이들에게 범행 도구를 제공하고 살인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는 이들의 배후를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쇼핑몰에서 가상화폐 업체 'P코인'의 관계자 유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일당의 배후로 지목된 유 씨를 검거하기 위해, 예정됐던 참고인 조사까지 미룬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는 'P코인'에서 판매를 담당했던 황 모 씨의 남편입니다.
체포 현장에는 부인 황 씨도 함께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투자 피해자들은 이들 부부가 코인의 시세를 조종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세 조종을 둘러싸고 한 때 동업 관계였던 피해자 최 모 씨와 황 씨 부부 사이가 틀어진 걸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7일 황 씨와 피해자가 나눈 통화 녹취록.
둘이 판매와 홍보를 맡았던 코인의 시세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자, 피해자 최 씨는 "이거 코인 차트가 왜 이러냐"고 물었고, 황 씨는 "아직까지 손을 안 댄 거라며 2시부터는 시작할 거"라고 답했습니다.
황 씨가 '시세조종' 계획을 피해자에게 암시한 걸로 보입니다.
황 씨는 이런 과정을 거쳐 얻은 수익을 본인 소유의 '코인 지갑'으로 빼돌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숨진 최 씨는 체포된 유 씨에게 "이번 일은 공동의 프로젝트"라며 "부인 황 씨가 혼자서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황 씨의 시세조종이 기가 막힌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지인] "(황 씨가) 재단 쪽으로 약속한 금액을 입금해야 되는 그런 날짜들이 있는데 이제 입금도 안 하고 연락도 안 되고…"
경찰은 이때부터 피해자와 황 씨 부부의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됐고, 7개월 뒤 황씨가 호텔에서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며 피해자 최 씨를 고소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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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1246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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