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연봉 1위' 베테랑 위험신호, 홈런-홈런-홈런 맞고 삼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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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연봉 1위에 빛나는 맥스 슈어저(39·뉴욕 메츠)의 이번 시즌 출발이 심상찮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진 브라이언 앤더슨과 개럿 미첼에게도 홈런을 연달아 내주며 슈어저는 백투백투백,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슈어저는 5⅓이닝 8피안타(3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슈어저가 한 이닝에 홈런 3개를 맞은 건 역대 2번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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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메츠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슈어저는 이후 5회까지 실점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고, 5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도 우익수 스탈링 마르테의 호수비 속에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슈어저는 6회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그는 다음 타자 로우디 텔레즈에게 실투성 변화구를 던지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진 브라이언 앤더슨과 개럿 미첼에게도 홈런을 연달아 내주며 슈어저는 백투백투백,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빅터 카라티니에게도 볼넷을 기록한 그는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되고 말았다.
이날 슈어저는 5⅓이닝 8피안타(3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메츠는 0-8로 패배했고, 슈어저도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슈어저는 통산 9이닝당 홈런을 1.01개 허용했다. 이는 1000이닝 이상 던진 현역 선수 중 22위에 해당한다. 압도적인 수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준수한 편에 속한다. 이런 선수가 한 이닝에 홈런 3개를 내줬다는 게 낯설 수밖에 없다.
홈런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날 슈어저의 공은 밀워키 타자들에게 제대로 공략당했다. 디 애슬레틱은 "밀워키는 슈어저를 상대로 시속 95마일(약 152.9km) 이상 타구를 14개나 만들었는데, 이는 2015년 타구 속도 추적이 시작된 이래 우투수로는 타이기록이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슈어저의 공을 받아놓고 친 것이다.
이날 슈어저와 호흡을 맞춘 포수 토마스 니도는 "밀워키 선수들은 강한 타구를 날렸다. 슈어저의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떤 식의 조정이 필요한지 보겠다"고 말했다.
슈어저는 자신의 장기인 삼진도 거의 잡지 못했다. 슈어저의 탈삼진 2개는 2011년 이후 그가 부상 없이 던진 경기 중에서는 가장 적은 수치다.
정작 선수 본인은 아주 심플한 대답을 내놓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경기 종료 후 "결국 더 나은 투구를 해야 한다.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슈어저는 올 시즌 연봉 4333만 달러(약 568억 원)를 수령,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40)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비록 규정이닝(162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145⅓이닝 동안 11승 5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초반부터 어려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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