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기 '새로' 주세요" 술집서 2030에 인기…이달 누적 1억병 돌파

유엄식 기자 2023. 4. 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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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제로슈거(무가당) 소주 '처음처럼 새로(이하 새로)'가 이달 중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할 전망이다.

━음식점에서 새로 찾는 20~30대 늘었다...월 판매량 2000만병 껑충━6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새로는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9000만병을 넘어섰다.

지난해 새로 판매량이 증가하자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올해 1월 말 '진로이즈백'을 제로슈거로 리뉴얼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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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등 유흥 채널 판매량 급증, 1억병 돌파 시점 앞당겨져…연매출 1000억 '메가 브랜드' 유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새로 소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뉴스1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제로슈거(무가당) 소주 '처음처럼 새로(이하 새로)'가 이달 중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할 전망이다. 당초 올해 6월경으로 예상했던 1억병 돌파 시점이 2개월 앞당겨졌다. 지난해 월평균 약 1000만병이었던 판매량이 올해 들어 급증, 2월부터 월간 판매량이 2000만병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올해 새로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메가 브랜드'로 안착해 처음처럼과 함께 소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음식점에서 새로 찾는 20~30대 늘었다...월 판매량 2000만병 껑충
6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새로는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9000만병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14일 출시한 새로는 첫달 680만병이 팔렸고 그해 연말까지 3500만병이 팔렸다. 올해 1월 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넘었고 2월과 3월 각각 월간 판매량이 2000만병을 넘어 3월 말 기준 9000만병 넘게 팔린 것이다.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중 누적 1억병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 새로 판매량이 증가하자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올해 1월 말 '진로이즈백'을 제로슈거로 리뉴얼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던 새로 판매량은 2월 이후 오히려 대폭 늘어났다.

이는 음식점 등 유흥주점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본격화된 2월부터 월간 판매량이 2000만병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음식점 등 유흥 채널에서 20~30대 젊은 소비층이 많이 찾아 입고를 늘린 매장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유흥 채널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기존 강세였던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640mL 패트병 신제품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병은 적고, 2병은 많다는 느끼는 홈술 수요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롯데칠성의 소주 매출은 약 3411억원이었다. 이 중 약 3200억원이 처음처럼, 나머지가 새로 매출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올해 새로가 연매출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가에선 새로 연매출을 1300억원대로 예상하는 전망도 있다.
롯데칠성, 새로 인기 힘입어 소주 시장 점유율 첫 20%대 올라서나
일각에선 새로가 처음처럼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캐니벌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 현상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처음처럼은 참이슬, 새로는 진로이즈백과 경쟁하는 상품으로 본다"며 "새로가 진로이즈백과 대등하게 경쟁한다면 전체 시장 점유율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소주 시장 규모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새로가 연매출 1000억원, 처음처럼이 연매출 3000억원을 각각 달성한다면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15%에서 20%대로 약 5%포인트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투자 업계에선 이 같은 내용의 분석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한편 새로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의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이 연결 기준 매출 6816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의 실적을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수준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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