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BTS 만들겠다"…금감원장-금융 CEO들, 손잡고 동남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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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다음 달 동남아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판로 개척에 직접 나서면서, 금융권의 방탄소년단(BTS)을 키우겠다던 정부의 야심 찬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업무계획에서 동남아시아 등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영업 거점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해외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등 금융권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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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사 현지진출 지원…글로벌 금융그룹 육성 목표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다음 달 동남아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판로 개척에 직접 나서면서, 금융권의 방탄소년단(BTS)을 키우겠다던 정부의 야심 찬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내달 8~12일 일정으로 주요 금융사 수장들과 함께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등 금융·증권·보험업계 대표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과 금융 CEO들은 방문 기간 한국 금융사의 현지 진출을 홍보하는 기업설명회(IR)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기관투자자들에게 국내 금융사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관관심이 크다는 것을 전하면서 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피력할 예정이다.
또한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과 라비 메논 싱가포르 통화청(MAS) 총재 등과도 만나 해외진출 지원을 요청하고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CEO들도 각각 자사의 경쟁력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 해외진출 의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올해 업무계획에서 동남아시아 등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영업 거점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해외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등 금융권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중에 해외에서 직접 IR을 하고 로드쇼에도 참여하거나 해외 감독기구를 초청해 만나기도 하는 등의 노력을 하려고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방탄소년단(BTS)과 같이 글로벌을 선도하는 플레이어가 출현하도록 새로운 장을 조성하겠다"며 한국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국내 금융지주의 경우 총이익의 80% 이상을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구조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사업구조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금융사들은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해외진출과 디지털전환 등에서 찾고 있다. 그동안 유독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금융업계를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육성시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일부 은행에선 이러한 해외진출 노력이 차츰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거둔 순이익은 총 1645억원으로 전년 317억원과 비교해 5배 넘게 성장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2월 '해외 투자자 대상 간담회'에서 "포화된 국내 시장을 탈피해 은행들의 해외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산업의 사업구조 다각화와 경쟁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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