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어우흥’은 없다”… 챔프전 원점 돌린 도로공사

남정훈 2023. 4. 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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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이 열린 4일 김천체육관.

1, 2차전 연패 후 3차전 승리로 한 숨돌린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공격력이 없다. 끈적한 배구를 해야 한다"고 4차전 전략을 밝혔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잡아낸 팀의 우승확률은 100%(5/5)였지만, 확률 0%에서 시작한 도로공사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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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캣벨·배유나 66점 맹폭
2연패 벼랑서 3·4차전 승리 따내
김종민 감독 “끈질긴 경기 통해”
6일 5차전에서 우승 놓고 결판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이 열린 4일 김천체육관. 1, 2차전 연패 후 3차전 승리로 한 숨돌린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공격력이 없다. 끈적한 배구를 해야 한다”고 4차전 전략을 밝혔다.

이날 도로공사는 정규리그에서 7개팀 중 1위에 올랐던 블로킹에서도 흥국생명에 7-13으로 밀렸고, 범실도 21개로 흥국생명(15개)보다 많았다. 통상적으로 이런 지표가 나오면 승리하기 쉽지 않지만, 도로공사의 5차전을 향한 집중력과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이를 극복해냈다. 수비로 걷어 올린 공은 박정아, 캣벨의 ‘쌍포’가 해결해주고, 두 선수에게 견제가 집중될 때면 코트 가운데에서 ‘배구 천재’ 미들 블로커 배유나가 활로를 뚫어줬다.
도로공사 선수들이 4일 흥국생명 챔프전 4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특히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막판, 5차전을 향한 도로공사의 집중력은 극에 달한 모습이었다. 18-22로 뒤지던 상황에서 박정아와 배유나의 오픈 공격이 터져 나오며 점수 차를 1점차로 좁혔고, 다섯 번의 랠리 끝에 배유나의 오픈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 냈다.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바뀐 이후 상황에선 캣벨이 해결사로 나섰다. 23-23에서 수비로 걷어 올린 공을 자신의 주손인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상대 블로킹을 뚫어내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낸 뒤 마지막 오픈 공격을 통해 승부를 끝냈다.

켓벨(30점)과 박정아(20점), 배유나(16점)의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1(22-25 25-21 25-22- 25-23)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었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잡아낸 팀의 우승확률은 100%(5/5)였지만, 확률 0%에서 시작한 도로공사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너털웃음을 보인 김 감독은 “우리의 끈질긴 배구가 나왔다. 분위기 싸움에서 이겼다”고 총평했다. 이번 챔프전의 향방을 가를 대망의 5차전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천=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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