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부터 승리의 104구 최원태…돌아온 김성욱 2년 6개월만에 홈런
NC는 김성욱의 역전 스리런 포함 2회에만 8득점…두산에 9-3 압승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가뭄을 해갈하는 봄비가 전국을 적신 5일 프로야구는 고척돔과 잠실구장 2군데만 열렸다.
고척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3승(1패)째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2회에 8점을 몰아친 타선의 힘으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5할 승률(2승 2패)을 회복했다.
KIA 타이거즈-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인천 SSG 랜더스필드),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전날 LG전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3승 1패가 됐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최원태는 최고 시속 151㎞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공을 구사해 LG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해까지 대부분 100구를 넘기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것과는 달리 104개를 던졌고,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선발투수로 임무를 다했다.
키움은 1회 흔들린 LG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결승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2번 타자 김혜성의 정면 땅볼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흘리고 말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3번 타자 김웅빈은 투수 앞 땅볼을 쳤다.
타구를 잡은 LG 선발 투수 이민호는 3루에서 출발한 이용규를 잡으려고 3루에 송구했다.
LG 수비는 3루와 홈 사이에 이용규를 가두는 데는 성공했지만, 협살 과정에서 3루수 문보경이 공을 놓치며 그사이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실책 2개로 손쉽게 선취점을 낸 키움은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애디슨 러셀의 투수 쪽 내야 안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매 이닝 출루하고도 결실을 보지 못했던 LG 타선은 4회에 1점을 따라갔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로 오스틴을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이 뜬공으로 물러나고, 서건창까지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키움도 실책 때문에 자칫하면 실점할 뻔했다.
2-1로 앞선 7회 1사 후 서건창의 정면 땅볼을 신인 1루수 김건희가 뒤로 흘린 것이다.
이후 대타 이천웅에게 안타,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맞았던 키움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은 문성주를 내야 땅볼, 김현수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8회 김태훈, 9회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려 LG 타선을 틀어막고 2-1 승리를 지켰다.
키움 타선에서는 이정후를 대신해 3번 타자로 출전한 김웅빈이 4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고, 포수 이지영은 1회와 5회 두 차례 결정적인 도루 저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 김성욱, 역전 스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활약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NC가 두산에 9-3으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에 0-1로 패했던 NC는 화력을 집중해 설욕에 성공했다.
NC는 0-1로 뒤진 2회초 볼넷 2개와 안타 8개로 8점을 얻어 승부를 뒤집었다.
박석민과 오영수가 볼넷을 골라내 만든 2사 1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두산 선발 최승용의 커브를 노려쳐 비거리 115m짜리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뒤 팔꿈치 골극 제거술을 받았던 김성욱이 2020년 10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년 6개월 만에 친 홈런이다.
김성욱은 역전 스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후속 타자인 박민우의 내야안타와 박세혁의 뜬공 이후에는 6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다.
박건우, 한석현, 손아섭, 박석민, 오영수, 김주원이 최승용의 투구를 연달아 공략해내며 5점을 추가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1⅔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 선발 신민혁은 공 101개로 6이닝을 채우며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다만 NC는 이날 제이슨 마틴과 박민우가 각각 2, 4회 때 오른쪽 옆구리 통증과 햄스트링 근 긴장 증세로 교체되면서 마냥 기뻐하진 못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