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폭력 비리자도 사면 대상에 슬쩍 축구협 ‘헛발질’ 볼수록 눈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면 팔수록 대한축구협회의 처참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큰 반발을 일으킨 축구협회의 '기습' 사면 대상에 승부조작 축구인뿐 아니라 금전·폭력 비리 행위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운영으로 신뢰 회복해야”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의 사면을 발표했다. 사면 대상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들먹이며 충분한 논의 과정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면한 데 대해 거센 역풍이 일었다. 축구협회는 결국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사면을 철회했고, 지난 4일 이영표·이동국 등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모두 사퇴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팬들이 많다.
이날 사면 명단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하태경 의원이 공개한 사면 대상자 목록에 따르면 승부조작 관련 48명 외에도 금전 비리,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실기 테스트 부정행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52명도 들어 있다. 축구협회가 숨기려 했던 이들 52명 중에는 금전 비리 8명,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5명, 실기 테스트 부정행위 4명 등이 포함돼 있다. 제명 혹은 무기한 자격정지 처벌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죄가 절대 가볍지 않은 이들이다.
하 의원은 “금전 비리로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8명은 당시 축구협회 내·외부에서 일어난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며 “2017년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에 제명된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에 큰 논란이 됐던 뇌물 심판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