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업고 30% 뛴 코스닥…“편중 랠리 지속 어려워”

원다연 2023. 4.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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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코스닥 지수가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0% 가까이 급등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코스닥 지수의 움직임이 시총 1~3위 종목에 좌우되는 중"이라며 "해당 종목들은 주가 급등과 함께 레버리지 자금도 늘고 있어 2차전지의 조정이 발생할 경우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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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870선 돌파, 올 들어 28.4% 올라
기관·외국인 매도에도 개인 매수세 뒷받침
시총 상위 2차전지 업종에 매수세 쏠려
"수출 <소비·투자 때 코스닥 강세, 단기 랠리"< strong>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들어 코스닥 지수가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0%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해 5월 이후 다시 4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코스닥 내 2차전지 업종 일부에 편중된 랠리 흐름이 지속되기 어렵단 지적이 나온다.

5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8포인트(1.77%) 오른 872.36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가 87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6월 9일(877.18) 이후 10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서만 28.4%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은 지난달 31일 400조 3655억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여만에 다시 400조대를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 7808억원으로, 지난해(6조 9006억원)보다 41% 넘게 증가하며,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대금(8조 1422억원)도 뛰어넘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월 이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는데 일반적으로 수출보다 소비 또는 투자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올해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는 개인 매수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조 8144억원, 286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조 2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특히 코스닥 시총 상위 2차전지 종목들에 집중됐다. 개인 투자자는 올 들어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을 6706억원 순매수했고, 에코프로(086520)도 9753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155.2%, 400% 뛰었다. 시총은 각각 연초 9조 1346억원에서 22조 9833억원, 2조 7731억원에서 13조 3267억원으로 급증했다. 연초 코스닥 시총 순위 6위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지난 2월 4위까지 올라섰고, 지난달 시총 2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달 말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커진 엘앤에프(066970)도 연초 시총 3위에서 출발해 4위로 밀려났다 재차 3위 자리를 회복하며, 코스닥 시총 상위 1~3위는 나란히 2차전지 종목들이 차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올 들어 주가가 89.9% 뛰었고, 시총은 연초 6조 6778억원에서 이날 11조 8680억원으로 늘었다.

허 연구원은 다만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6월 고점 부근까지 회복했지만 에코프로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지난해 8~9월 고점 수준에 그친다”며 “이같이 편중된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코스닥 지수의 움직임이 시총 1~3위 종목에 좌우되는 중”이라며 “해당 종목들은 주가 급등과 함께 레버리지 자금도 늘고 있어 2차전지의 조정이 발생할 경우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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