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경기북부 정치1번지 의정부시갑 주목…여야 출마자 누구?

김도희 기자 2023. 4.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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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야 현역 국회의원, 전 시·도의원 등 10여 명 물망
6선 문희상 전 국회의장 지역구…민주당 내 혼란 변수
현역 오영환·'아빠찬스 논란' 문석균 기싸움 관전포인트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전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오영환 국회의원,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원,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가나다순)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10일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의정부시갑이 단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점쳐진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 두 거물을 배출하며 한때 경기북부 정치1번지로도 불렸던 곳인 만큼 여야 후보자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이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고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후보와 전 시·도의원 등 10여 명의 인물이 물망에 오르며 내년 총선에 대한 열기가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구도심과 신도심이 혼재하고 있는 의정부갑은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축을 벌이는 지역으로, 최근 들어서는 민주당 세가 다소 강한 면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6선을 한 지역이고 문 전 의장이 자리를 내려 놓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오영환 의원이 당선되며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민주당 바람'이 불며 180석을 얻었던 지난 21대 총선과는 상황이 다른데다 총선 이후 이어져온 지역 내 당내 갈등과 혼란은 변수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오영환 국회의원과 탈당 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복당한 문석균 전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 김정겸·장수봉 전 의정부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오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53.03%(5만 4806표)의 득표율로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이자 21대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당시 전국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재선 도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오 의원은 "미군부대 개발 등 의정부시는 발전 기회의 방향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는 상태로 차기 정치인에 대한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험과 실력으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갑에서 6선을 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전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 전 부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아버지의 지역구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아빠찬스'와 '세습논란'에 지역 뿐만 아니라 당 안팍에서 강한 비난을 받으며 출마를 포기했다가 입장을 바꿔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다.

문 전 부위원장의 지역 내 개인 활동보다는 오랜 정치활동을 이어온 부친 문희상 전 의장의 지지세를 기대했다는게 당시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었는데, 8.55%(8844표)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문 전 부위원장은 뉴시스 취재진에게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취했지만, 지난 3월 말 본인이 지회장으로 취임한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 개소식을 통해 정치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구구회 전 의정부시의원, 이문열 경기북부특별자치도희망포럼 대표,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최영희 국회의원, 무소속 강세창 전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김정겸 전 의정부시의원.(가나다순)

지난 21대 총선 이후 지역 내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았던 문 전 부위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또다시 거론될 수 있는 '아빠찬스' 등의 프레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난제가 될 수 있고, 현역 오영환 의원과의 기싸움은 벌써부터 관전포인트다.

의정부지역에서 시·도의원을 지낸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과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장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원 모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출마 의사를 드러내진 않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뚜렷하게 앞서는 후보가 엿보이지 않는다는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김동근 현 의정부시장의 시장 출마로 비어 있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6월 공모가 진행됐지만 적당한 인물을 찾지 못해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게 국민의힘의 현실을 말해준다.

최영희 현 국회의원(비례)과 지난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했다가 낙마한 구구회·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 이문열 경기북부특별자치도희망포럼 대표,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등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의정부와 연고가 있는 외부 인물들이 총선 공천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주미국 대사로 임명된 조태용 전 국회의원의 비례대표를 승계한 미용사 출신 최영희 국회의원이 최근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출마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의정부갑·을 중 어느 곳으로 출마하겠다고 정한 것은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지역행사 등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고 이후 당내 상황과 뜻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장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구구회 전 시의원은 나번을 받고도 3번 연속 시의원에 당선된 저력을 가진 인물로 이번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자천타천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치과의사 출신이자 의정부갑 전 당협위원장이었던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 이문열 경기북부특별자치도희망포럼 대표,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정부시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강세창 전 의정부갑 당협위원장과 올해 초 민주당을 탈당한 김정겸 전 의정부시의원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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