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경기 양주 '진보 연장이냐, 보수 탈환이냐' 관심 고조
기사내용 요약
4선 정성호 vs 재출마 안기영 리턴매치 성사?
국민의힘 박종성·이세종 출마 의지…김시갑·원대식도 물망
[양주=뉴시스] 김도희 기자 = 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양주지역에서 출마 예정자들의 물밑경쟁이 가시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 정성호 현 의원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4~5명이 물망에 오르며 공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양주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잇따른 택지 개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선거 판도가 달려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강수현 양주시장이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민주당 이 뒤숭숭한만큼 내년 총선에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 정성호 국회의원이 대표 주자로 점쳐지며 5선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제17대 총선에서 당선한 정 의원은 19~21대 내리 당선되면서 양주 최초 4선 국회의원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 등에 힘입어 60%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4선 중진 반열에 올랐다.
4선을 통해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져온 정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 당내 인물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인물이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명암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구에서 4선이라는 정 의원의 정치적 경력이 최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보수진영 등이 주장하는 '피로감' 등이 약점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 의원과 대적할 인물로 안기영 당협위원장과 박종성 전 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 이세종 전 당협위원장, 김시갑·원대식 전 경기도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안기영 당협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정 의원에게 패배한 아픔을 곱씹으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안 당협위원장과 정 의원의 리턴 매치 성사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안 위원장은 낙선 이후 양주지역 신도시 과밀학교 문제, 물류센터 조성 반대, GTX-C 노선 양주 정차 등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지기반을 닦아왔다. 보수세가 약화된 상황에서 지난 6·1 지방선거를 국민의힘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있다.
안 위원장은 "양주시의 규제 해소를 통해 새로운 발전의 청사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양주시장에 도전했으나 컷오프되면서 고배를 마신 박종성 전 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도 강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전 센터장은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양주에서 나오고 약 40년간 공직생활을 한 인물로 '지역 전문성'을 내세운 양주시 토박이로 알려졌다.
최근 비영리법인 복지그리다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하며 총선 준비 태세에 돌입한 박 전 센터장은 "양주에서 수 십년 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지역 구석구석과 양주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 300만원을 받아 상실됐던 피선거권을 회복한 이세종 전 당협위원장도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제19, 20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정성호 의원을 상대로 패배의 쓴 맛을 봤고,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5년 간 피선거권을 상실했다.
그 동안의 정치역정을 돌아보는 자전적 에세이집 출간을 준비하며 총선을 준비하는 그는 "5년 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가고자 하는 길에 의지를 불태워 왔다"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고 다시 한번 도전해 양주시 발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지역에서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원대식 전 경기도의원,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양주시장 후보 공천을 노렸던 김시갑 전 경기도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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